KB證 “현대차, 2026년 車 수요 둔화 전망…中 보수·美 낙관·신흥국 강세”

입력 2025-11-2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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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자동차 대리점에서 현대차 로고가 보인다. AFP연합뉴스
▲서울 한 자동차 대리점에서 현대차 로고가 보인다. AFP연합뉴스
KB증권은 현대차가 제시한 2026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 전망이 예상보다 보수적이라고 평가하며, 지역별 전기차(BEV) 성장률에서도 시장 전망과의 차이가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강성진·김지윤 KB증권 연구원은 28일 “현대차는 산업 수요 설명회에서 2026년 글로벌 완성차 판매 증가율을 0.7%로 제시했는데 이는 KB증권 전망치인 2.3%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며 “특히 중국과 유럽 성장률을 KB증권보다 보수적으로 본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중국 +0.5%, 미국 –0.3%, 유럽 +1.5%의 성장률을 예상한 반면 KB증권은 각각 +2.5%, –0.5%, +2.4%를 전망했다. 기타 지역은 인도(+5.4%)와 아세안(+3.1%)을 중심으로 약 1.1% 성장을 가정한 것으로 파악했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양측 전망은 크게 달랐다. 현대차는 2026년 글로벌 BEV 판매 증가율을 10.7%로 전망하며 중국 +2.1%, 미국 +1.6%, 유럽 +23.5%의 증가율을 제시했다. 그러나 KB증권은 중국 +20.6%, 미국 –31.0%, 유럽 +38.9%를 예상해 중국은 현대차보다 훨씬 강하고 미국은 오히려 역성장, 유럽은 더 높은 성장세를 전망했다. 기타 지역 BEV 판매도 현대차는 +33.1%(인도 +38.9%)를 제시해 KB증권 전망(+15.5%)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전망 격차는 시장 해석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중국의 경우 현대차는 부동산 경기 악화와 친환경차 구매세 면제 축소에 따른 수요 둔화를 우려했지만 KB증권은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50% 수준에 불과해 ‘차량 밀어내기(공급 확대)’가 지속될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했다. 또한 2025년 1~9월 중국 순수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41% 증가한 점(Marklines 기준)은 전기차 성장세가 급격히 꺾이지 않을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BEV 시장에서도 온도차가 존재했다. 현대차는 세제혜택 축소와 신차 출시 지연을 감안해 2% 성장을 예상했지만, KB증권은 혜택 종료 이후 미국 BEV 판매가 10월 –30.3%(Cox Automotive)까지 감소한 점을 고려해 더 빠른 역성장을 전망했다.

유럽은 CO₂ 규제 가정에서 차이가 났다. 현대차는 전기차 침투율이 2025년 16.7%에서 2026년 20.3%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KB증권은 규제 준수를 위해 2026년 최소 25% 이상 침투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차이가 BEV 증가율 격차(현대차 +23.5% vs KB +38.9%)로 이어졌고 유럽 완성차 시장 전망 전반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의 일부 전망치는 3분기 자료 기반이라 시차효과가 존재할 수 있다”며 “2026년 글로벌 시장은 지역 간 수요 편차가 더욱 확대되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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