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파페치 손잡고 ‘K뷰티 브랜드’ 글로벌 수출길 활짝

쿠팡 직매입 K뷰티 상품, 파페치 통해 해외 고객에게 직접 판매
미국·영국 시작 190개국 진출…"100여 개 브랜드 수출이 목표"

▲파페치의 K-뷰티 카테고리 배너 이미지 (사진제공=쿠팡)

국내 1위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 쿠팡이 글로벌 명품 마켓플레이스 ‘파페치(Farfetch)’와 손 잡고 국내 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 가교 구실을 맡는다.

쿠팡은 전 세계 1700여 럭셔리 브랜드와 부티크를 연결하는 파페치 플랫폼과 손을 잡고 국내 10개 뷰티 브랜드 제품을 직매입해 미국과 영국에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쿠팡을 통해 해외로 수출되는 10개 뷰티 브랜드는 △더후 △오휘 △빌리프 △숨37 △비디비치 등 대기업 산하 브랜드 뿐 아니라 △JM솔루션 △닥터 디퍼런트 △아리얼 △듀이트리 △VT코스메틱 등 중소·중견기업 제품들도 이름을 올렸다.

쿠팡은 직매입한 국내 뷰티 제품을 파페치 플랫폼에서 해외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고, 파페치는 앱 내에 K뷰티 코너를 신설해 한국 브랜드 상품을 소개한다. 현지 고객 주문 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포장해 파페치의 글로벌 배송망을 통해 평균 3~4일 이내에 배송한다.

쿠팡은 미국과 영국을 시작으로 향후 세계 190여 개국에 K뷰티 제품을 유통한다는 구상이다. 당장 내년 연말까지 해외 진출 브랜드를 100여 개로 확대해 K뷰티가 가장 많은 국가에 진출한 단일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전 세계 뷰티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4460억 달러 수준이다. 이 중 미국 등 북미 지역이 전체 시장의 약 20%를 차지한다. 영국도 2023년 기준 18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7% 성장했다.

쿠팡은 이번 서비스에 따라 국내 뷰티 브랜드들이 복잡한 절차 없이도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소 뷰티업체의 경우 국가별 창이한 인증과 통관 규제, 복잡한 수출입 과정과 국제 배송비 등 물류 비용, 유통망 확보 및 언어·시차로 인한 고객 서비스(CS) 한계 등 해외 진출 과정에서 고충이 컸다.

쿠팡은 이번 협업을 통해 이러한 산업 흐름에 발맞춰 국내 브랜드의 수출 비중을 높이고 글로벌 인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가 세계 고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통로를 열었다”며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파페치 입점 브랜드 아리얼(Ariul)의 관계자가 대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쿠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