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계좌 없이 한국 주식 바로 산다…금융위 ‘통합계좌’ 전면 개편

입력 2025-11-27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외국인 투자 문턱 낮춰
8년 만에 제도 전면 손질
계좌 개설·배당·보고 절차까지 한눈에

외국인 투자자가 별도의 국내 증권사 계좌를 만들지 않고도 해외 현지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을 직접 사고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금융위원회가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는 방향으로 ‘외국인 통합계좌’ 제도를 전면 손질하면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외국인 투자자의 계좌 개설·권리 배정·보고 절차 등을 단계별로 정리한 ‘외국인 통합계좌 이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통합계좌를 활용하고자 하는 해외 증권사와 기관투자자들이 실무 규정 부재로 겪어온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조치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해외 금융투자업자가 자사 명의로 개설한 단일 계좌를 통해 최종투자자가 일괄 매매·결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국내 개인이 해외 주식을 증권사 계좌 하나로 사고파는 구조와 유사하지만, 그간 계좌 개설 주체 요건이 지나치게 엄격하고 명확한 이용 지침이 없어 시장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해외 IR 과정에서도 “한국 시장에 들어오기 어렵다”는 글로벌 기관의 요구가 반복됐다.

금융위·금감원·금투협은 지난 4월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규제 특례를 적용하면서 제도 개선에 속도를 냈다. 그 결과 제도 도입 8년 만인 올해 8월 하나증권–Emperor증권이 국내 최초로 외국인 통합계좌를 개설했고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도 9월 추가 지정으로 계좌 개설을 준비 중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통합계좌 활용 시 필요한 실무 절차를 단계별로 상세히 정리한 것이 핵심이다. 해외 금융투자업자와 국내 증권사가 계약을 체결한 뒤 상임대리인 보관계좌를 개설하고 이후 통합계좌를 여는 순서가 명확히 규정됐다. 계약서에는 감독당국 요청 시 최종투자자 정보를 제출해야 하는 의무, 실소유자 확인, 불공정거래 방지 내부통제 체계 구축 등이 반드시 포함된다.

주주권리 배정 방식도 구체화했다. 배당은 예탁결제원이 통합계좌 명의자에게 일괄 지급하고, 이후 해외 증권사가 최종투자자 보유 수량에 따라 재배분한다. 최종투자자별 의결권이 서로 다를 경우 해외 증권사가 ‘의결권 불통일 행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해 절차적 혼선을 해소했다.

보고 의무 또한 명문화됐다. 해외 금융투자업자는 최종투자자 거래내역을 10년간 기록·유지하고, 매월 말 기준 다음달 10일까지 국내 증권사에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국내 증권사는 계좌 개설 시 제재 이력, 감독당국 인가 여부, 자금세탁·불공정거래 방지 체계 등을 사전 점검하고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금융위는 통합계좌 개설 주체를 제한하던 금융투자업규정도 이르면 올해 12월 중 개정해 중·소형 해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도 특례 없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규정 개정은 내년 1월 2일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위는 “외국인이 현지 증권사를 통해 곧바로 한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되면 신규 투자자금 유입과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업계와 소통을 이어가며 가이드라인도 지속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검은 금요일' 코스피 6%대 급락에 5050선 턱걸이 마감…코스닥도 5%대↓
  • 오로지 목적은 치이카와…‘토벌대’의 일본행 [해시태그]
  • 李대통령, 법무장관에 이용철·국세청장에 안덕수 지명…정무수석에 최인호
  • '장원영 샤워법', 어디까지 해봤니? [솔드아웃]
  • 수도권 전셋값 88주째 상승⋯경기도 전세 '10억' 시대
  • 명품백 메고 다이소 간다…일상이 된 초저가 소비 [5000원, 기준이 되다]
  • 뉴욕증시,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AI주 투매…반도체지수 장중 12%↓
  • 공정거래 첫 사건 송치했지만…중수청, 기업수사 체계 안착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11.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3,519,000
    • +0.24%
    • 이더리움
    • 3,061,000
    • +0.76%
    • 비트코인 캐시
    • 359,700
    • -3.62%
    • 리플
    • 1,611
    • -2.36%
    • 솔라나
    • 123,300
    • +0.98%
    • 에이다
    • 252
    • +0.4%
    • 트론
    • 435
    • +0.69%
    • 스텔라루멘
    • 211
    • +0.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250
    • +0.87%
    • 체인링크
    • 14,770
    • +0.27%
    • 샌드박스
    • 58.8
    • +0.03%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Kalshi $1B
    • 2 V12 Seed $10M
    • 3 Morpho $175M
    • 4 Arc $222M
  • 인기 프로젝트
    • 1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2 Robinhood CeFi 인기지수 253
    • 3 TransCrypts Tools 인기지수 249
    • 4 Elysium 인기지수 245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32
    • Allora 유통량 89% D-4
    • DAOBase 유통량 43% D-11
    • FLock 유통량 41% D-23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