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토지분 종부세 62.9만명…세액 5.3조원

올해 주택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납부 대상이 54만 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명(17.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종부세액은 1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000억 원(6.3%)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이러한 내용의 '2025년도 종부세 고지'를 발표했다.
먼저 주택분과 토지분을 합친 종부세 고지 인원은 올해 62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1000명(14.8%) 증가했다. 총 세액은 5조3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000억 원(6.1%) 증가했다.
올해 종부세 제도에 큰 변화가 없었던 만큼 정부는 종부세 과세 인원 및 세액 증가가 올해 주택 신규 공급,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 상승(3.65%) 및 전국 토지 공시지가 상승(2.93%)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봤다. 실제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주택건설실적은 서울 5만2000호, 인천 3만2000호, 경기 12만2000호 등 전국 42만8000호에 달한다.
종부세는 납세자가 고지서를 받은 후 특례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 최종 결정세액이 고지세액보다 통상 감소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과세 인원과 세액은 지난해보다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분 종부세 과세 인원은 54만 명, 세액은 1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전체의 올해 주택분 종부세 과세 인원은 48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 명(19.9%) 증가했다. 세액은 771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895억 원(32.5%) 늘었다. 종부세 과세표준이 높을수록 과세 인원 증가율 및 세액 증가율이 대체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세대 1주택자의 올해 주택분 종부세 과세 인원은 15만1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2만3000명(17.8%) 늘었다. 세액은 167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11억 원(43.8% 증가했다. 다주택자의 올해 주택분 종부세 과세 인원은 33만 명으로 전년보다 5만7000명(20.9%) 늘었고 세액은 603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384억 원(29.7%) 증가했다.
법인의 주택분 종부세 과세 인원은 5만9000명으로 작년보다 146명(0.2%) 감소했다. 세액은 9000억 원으로 작년보다 883억 원(8.6%) 줄었다.
종부세가 과세되는 개인 1인당 평균세액은 160만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5만3000원(10.3%)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주택분 종부세 과세 인원이 전 지역에서 증가한 가운데 공시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수도권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서울(21%), 인천(19%), 경기(15.7%), 충남(11.6%)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