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협회, 현대LNG해운 해외 매각에 “가에너지 안보 위기 초래” 우려

현대LNG해운 매각과 관련해 에너지 안보 위기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가 현대LNG해운을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 계열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LNG 공급망의 안정성을 맡아온 핵심 국적선사의 해외 이탈이 국가 에너지 체계를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LNG해운은 LNG 전용선 12척, LPG 전용선 6척 등의 선박을 보유한 우리나라 최대의 액화가스 (LNG/LPG) 전문 수송선사이다.

한국해운협회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LNG해운은 한국가스공사와 장기 운송계약을 맺고 있는 핵심에너지 수송선사”라며 “해당 매각이 성사될 경우 우리의 핵심에너지 운송자산, 수십 년간 쌓아온 LNG 수송 노하우 등의 정보자산, 그리고 한국가스공사의 장기계약 수송권 등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국가자산이 해외로 유출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적선사의 LNG 적취율은 2024년 기준으로 38.2%에 불과하고 2029년에는 12%, 2037년에는 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스공사와 장기계약을 맺고 있는 현대LNG해운이 해외 매각된다면 우리나라 LNG 적취율 하락이 더욱 가속화되어 LNG 공급망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국가 유사시 안정적으로 핵심에너지 수송을 전담하는 국적선사가 부족하게 되고 핵심에너지인 LNG의 수송을 해외 선사에 의존하게 되어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은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정책 목표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정부는 국정과제에 ‘핵심 에너지 운송 국적선 이용률 70% 이상 유지 및 선박의 해외 매각 방지’를 반영하고 있다“며 ”에너지 해상 수송 자립도를 높이려는 정부 노력의 핵심에 있는 국내 대표 LNG 전용선사의 해외 매각은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협회는 ”앞으로 언제 발생할지 모를 공급망 위협속에서 핵심에너지 수송의 큰 위기”라며 ”국가경제 및 에너지 안보 주권 확보를 위해서는 해외 매각이 아닌 국적선사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