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선급이 지난 18~2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TSCF(국제 유조선 구조 협의체) 정례회의를 주재했다. 글로벌 오일 메이저와 주요 선주사, 선급기관이 참여하는 TSCF는 유조선 구조 안전성 향상과 해상 사고 예방을 위한 국제 기술 기준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1983년 설립된 TSCF에는 BP, 토탈에너지스(TOTAL ENERGIES) 등 세계 주요 에너지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선체 구조 건전성 평가, 결함 분석, 부식 방지 등 안전성 관련 가이드라인을 전 세계 해사업계에 제공해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선박 진동이 구조 피로, 화물 안전, 소음 문제 등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한 '선박 진동 정보 문서(Vibration Information Paper)'가 최종 승인됐다. 문서에는 실제 운항·조선 경험을 기반으로 한 진동 대응책, 구조 보강 사례 등이 포함돼 향후 선박 설계와 운항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전망이다.
해당 문서는 TSCF 공식 웹사이트에 곧 게시될 예정이다.
또한 PSPC(선박 보호도장 성능기준) 적용 선박의 도장 상태를 조사한 결과를 기반으로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이를 담은 신규 권고 문서 발행도 논의됐다. 해상 구조물의 내구성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도장 품질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된 셈이다.
TSCF 의장을 맡고 있는 김연태 KR 부사장은 "논의된 기술자료가 국내 조선·해운업계에서도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KR이 적극 지원하겠다"며 "TSCF의 주요 이슈와 기술 기준을 한국 업계에 신속히 전달해 국제 안전 기준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TSCF는 최근 공식 링크드인(LinkedIn) 페이지를 개설해 국제 기술 논의와 업데이트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