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성장률 상향조정+만장일치 경계 속 이창용 총재 방향전환 설명도 주목
장기물 변동성 커 단중기물 위주 대응 필요, 3년물 2.80%에선 매도 2.90% 이상에선 매수

채권시장이 3년물 이상 구간에서 강세(금리하락)를 기록했다. 2년물 이하는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단기물보다는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 특히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 금리차는 사흘째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나흘간 강세와 약세를 오가는 핑퐁장이 이어지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국고채 3년물 기준). 오늘은 밤사이 미국채가 강했던데다, 크레딧 심리 개선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가 영향을 미쳤다. 2년물 이하 구간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이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25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8bp 상승한 2.791%를 기록했다. 반면, 국고3년물은 0.2bp 떨어진 2.902%를, 국고10년물은 2.5bp 하락한 3.264%를 보였다. 국고30년물도 4.7bp 내린 3.170%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40.2bp를 보였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2.3bp 축소된 36.2bp를 기록했다. 41.7bp로 2개월보름만에 최대치를 보였던 20일 이후 축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외국인은 3선과 10선을 동반 매수했다. 3선에서는 6120계약을 순매수해 5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10선에서는 7482계약을 순매수해 이달 4일 8590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금융투자는 3선에서 1079계약, 10선에서 3519계약씩 각각 순매도 대응했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개선된 크레딧물 시장, 외국인 선물 매수로 인한 강세 정도가 특징으로 보인다. 다만 전일 (현선물) 저평 확대에 따라 현물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특히 2년 이하 구간은 선물 움직임과 관계없이 약한 분위기가 우위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금리가 다시 한번 급등한다면 단기물 위주로 매수대응하고 싶은 장이다. 장기물은 변동성이 워낙 심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3년물 기준 2.80% 밑으로 내려갈 모멘텀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2.80% 초반에서는 매도 2.90% 이상에서는 분할 매수 정도로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번 금통위에서 성장률 전망을 큰 폭으로 올리고, 신성환 위원의 소수의견이 사라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 경우 금리가 또 한번 튈 수 있겠다”면서도 “이창용 총재의 기존 방향전환 언급에 대한 해명도 주목하고 있다. 그렇다고 단번에 금리인상으로의 방향전환은 아닐 것으로 본다. 시장금리 상승시 저가매수로 대응해 볼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