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업심리 92.1…체감경기 살아났다

입력 2025-1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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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92.7·비제조업 91.8…전 업종 동반 개선
전자·정유·금속·운수 등 주요 업종 직전 저점서 회복
12월 제조업 전망은 하락…비제조업은 소폭 상승
ESI는 0.3p 하락했지만 순환변동치는 반등 흐름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11월 기업 체감경기가 넉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회복됐다. 지난 7월 이후 가장 높은 지수로 올라서며 직전의 부진 구간을 벗어난 모습이다. 반도체·정유 업황 개선과 도소매·운수 부문의 회복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황 흐름이 뚜렷하게 반등했다.

26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11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전산업 CBSI는 92.1로 전월(90.6) 대비 1.5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24년 10월(9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즉 넉 달 만의 최고치다. 제조업은 92.7(전월비 +0.3p)로 두 달 연속 상승했고, 비제조업도 91.8(전월비 +2.3p)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개선을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업황(+0.4p)과 제품재고(+1.1p)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가 생산 +11p, 재고 -10p로 뚜렷하게 반등했고, 금속가공은 업황 +6p, 석유정제·코크스는 생산 +25p를 기록하며 모두 올해 들어 가장 강한 수준의 개선 흐름을 보였다. AI 산업 호조, 조선·해상풍력 수주 증가, 정제마진 확대로 생산과 업황이 동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는 전월 대비 2.3포인트 상승하며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도소매업(자금사정 +5p, 채산성 +3p), 정보통신업(채산성 +11p), 운수창고업(채산성 +6p, 자금사정 +5p) 등 주요 업종이 직전 저점에서 빠르게 회복했다. 의약품·에너지·농산물 판매 증가, 게임 신작 출시, 국제운임 반등이 지표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제조업은 제품 재고와 업황이 개선되는 모습이었고, 비제조업은 자금 사정과 채산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나타났다"며, "11월 제조업 실적은 전자·영상·통신장비, 금속가공, 석유정제·코크스를 중심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환율 상승은 이번 달과 다음 달 전망에서 자금 사정이 안 좋게 나타난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별로는 수출 비중에 따라 영향이 달라 특정 업종을 딱 집기 어렵지만, 기타 기계장비에서 자금 사정 전망이 특히 안 좋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음 달 전산업 전망치는 91.1로 전월과 동일했다. 제조업 전망지수는 91.7로 0.9p 하락해 지난 5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비제조업 전망은 90.7로 0.5p 상승했다. 제조업에서는 고무·플라스틱업(업황 -7p), 자동차(신규수주 -7p)에서 전망 악화가 두드러졌다.

경제심리지수(ESI)는 94.1로 전월 대비 0.3p 하락하며 거시 심리가 다소 약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순환변동치는 94.6으로 0.8p 상승해 직전 하락 흐름에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 지표와 거시 심리지표 간 온도 차가 이어진 셈이다.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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