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굿즈·SNS 구독자·쇼츠·촬영지 콘텐츠 등 홍보 전 분야에서 허점 노출
-언론사 배제 기준 불투명·효율성 부족…의회 “시민은 못느끼는 홍보에 세금만 투입”
-“효과 없는 홍보보다 시민에게 닿는 홍보를”…의회, 실효성 중심 재정비 촉구

24일 수원특례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공보관·홍보기획관 행정사무감사에서 “홍보비는 늘어났는데 시민이 체감하는 홍보효과는 정체돼 있다”며 예산·콘텐츠·플랫폼 전략 전반을 다시 짜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명옥 부위원장은 언론보도에 대한 시민 반응 분석조차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시민이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소외계층이 시정 소식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다양한 전달 방식을 요구했다.
강영우 의원은 공보관실의 출입 언론사 배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선정·배제 기준은 투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보기획관에는 ‘수원이’ 굿즈 판매량 부진을 거론하며 “구매자 특성·수요 분석 없는 홍보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준숙 의원은 타 지자체 캐릭터가 K-RIBBON 국가대회에서 선정된 사례를 소개하며 “수원의 대표 캐릭터도 전국단위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윤경선 의원은 “대부분 부서 예산은 삭감됐는데 홍보비는 증가했다”며 시민정서와 맞지 않는 예산배분을 문제 삼았다.
SNS 운영의 실효성 부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재형 의원은 “조회수는 늘지만 구독자는 멈춰 있다”며 플랫폼 성장 지표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유동인구 많은 장소 중심의 오프라인 홍보 강화도 제안했다.
홍종철 의원은 “유튜브 쇼츠 소비 비중이 폭증하고 있는데 기존 영상은 길고 반응이 약하다”며 기존 콘텐츠의 쇼츠화·재가공을 통한 도달범위 확대를 주문했다. 그는 “타지역 시민·외국인을 향한 콘텐츠 확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정희 위원장은 드라마·영화 촬영지 홍보물이 “완성도는 높다”고 평가하면서도 “홍보물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식으로 재생산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홍보비 증액이 성과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전략·콘텐츠 경쟁력·언론사 기준·SNS 운영 모두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획경제위원회는 시민 체감형 홍보체계 구축과 예산 집행의 적정성 검토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