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자 709만 명으로 4.8% 늘어…직구는 소폭 감소
신용·체크카드 모두 증가…장당 사용액도 314달러로 확대
외국인 국내 카드 사용은 최고치 근접…방문객 증가 영향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 속에서도 국내 거주자의 해외 소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3분기 해외카드 사용액이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며 해외소비 회복세가 이어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3분기 해외카드 사용금액은 59억2900만 달러로 전분기(55억2300만 달러) 대비 7.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7억1000만 달러) 대비로도 3.9% 늘며 종전 최고치를 공식 경신했다.
증가세는 여행 수요 확대가 주도했다. 붙임자료에 따르면 3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709만3000명으로 전분기 대비 4.8% 증가했다. 반면 해외 직접구매액은 15억3000만 달러로 전분기와 큰 차이 없는 -1.2% 수준에 그쳤다. 소비 증가의 무게 중심이 '여행 현장 지출'에 쏠린 셈이다.
카드 종류별로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전분기 대비 7.4%, 체크카드는 7.3% 증가했다. 1장당 평균 사용금액도 314달러로 3.4% 확대돼 여행지 소비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소비도 견조했다. 3분기 국내 사용금액은 37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전분기(37억9000만 달러)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외국인 방문객은 526만 명으로 늘었으나, 1인당 사용금액은 210달러에서 201달러로 소폭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여름방학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