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휩쓴 로봇청소기 시장…삼성·LG, 신무기로 반격

입력 2025-11-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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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식·경로 최적화로 ‘기술 격차’ 전략 강화
LG는 공간 혁신, 삼성은 지능화…서로 다른 반격 노선
보안 신뢰성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재공략

글로벌 및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중국 업체들의 공세 속에 급격히 재편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술력을 앞세운 ‘2세대 신제품’으로 반격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동안 가격 경쟁력과 빠른 제품 출시를 무기로 시장을 잠식해 온 중국 브랜드에 맞서, 국내 기업들은 AI 기반 인식 기술·공간 혁신·보안 경쟁력을 핵심 무기로 전면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운 차세대 로봇청소기를 통해 ‘기술 격차’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확보한 AI 장애물 회피 특허는 기존 센서 중심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해, 카메라 영상과 딥러닝 모델을 활용해 장애물 유형과 위험도를 판단하고 회피 범위를 스스로 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회피가 아니라,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인지형 주행’ 구조라는 점에서 중국 제품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은 여기에 스팀 살균, 액체 인식, 직배수 스테이션 등 위생·편의 기능을 결합한 2세대 제품을 준비 중이다. 특히 자동 급·배수 기능과 AI 기반 경로 최적화 기능은 고가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신제품이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후 중·고가 라인업 확장을 통해 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전자 로봇청소기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 이미지.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로봇청소기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 이미지.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역시 ‘공간 혁신’과 ‘디자인 차별화’를 앞세워 반격 카드를 꺼내 들었다. LG는 IFA 2025에서 공개한 히든 스테이션(빌트인형)과 오브제 스테이션(프리스탠딩형)을 통해 로봇청소기 사용의 물리적 제약을 크게 낮췄다. 싱크대 하단 걸레받이에 매립할 수 있는 구조, 가구처럼 배치 가능한 디자인은 중국 제품과의 단순 스펙 경쟁에서 벗어나 ‘생활가전적 완성도’를 승부 포인트로 삼은 전략이다.

보안 요소도 국내 기업의 핵심 반격 카드다. 최근 일부 중국 브랜드 제품에서 데이터 보호와 접근 권한 관리가 취약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 보안 솔루션과 정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체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는 국내 제품이 접근 제어, 비밀번호 정책, 불법 조작 방지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2세대 제품이 ‘가격 경쟁’이 아닌 ‘기술 신뢰 경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이미 가격과 라인업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한 상황이지만, 프리미엄 시장과 보안 민감 소비층을 중심으로 국내 업체의 반등 여지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현재 로봇청소기 시장의 경쟁축은 단순 성능을 넘어 AI 인식, 공간 설계, 보안 신뢰성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은 단순 후발주자가 아니라, 시장의 경쟁 구조를 바꾸려는 전략적 반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트럴시티에 위치한 로보락의 5축 접이식 로봇 팔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사로스 Z70' 팝업스토어 현장. (자료제공=로보락)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트럴시티에 위치한 로보락의 5축 접이식 로봇 팔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사로스 Z70' 팝업스토어 현장. (자료제공=로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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