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100년 전통 이어온 어업 '가래치기' 한창

입력 2025-11-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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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 병영면 중고저수지에서 주민들이 대나무를 줄로 엮어 만든 원통형 바구니인 '가래'로 물고기를 잡고 있다.

 (사진제공=강진군)
▲전남 강진군 병영면 중고저수지에서 주민들이 대나무를 줄로 엮어 만든 원통형 바구니인 '가래'로 물고기를 잡고 있다. (사진제공=강진군)

전남도 강진군에는 수백 년 동안 이어져온 전통 어업 문화가 있다.

대나무 바구니로 물고기를 잡는 '가래치기'을 말한다.

국가중요유산에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전통을 이어갈 주민들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24일 강진군 병영면과 작천면 일대에서 10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래치기'가 한창이다.

가래치기는 한 해 농사를 마치고 난 뒤 저수지의 물을 빼고 물고기를 잡아 나눠먹는 전통행사이다.

낚시와 달리 대나무 바구니로 고기를 잡다 보니 손맛도 남다르다고 한다.

이에 강진군 작천면에 사는 신 모씨는 "고기잡는 재미는 아주 스릴 있고 큰 것 잡으면 더욱 기분 좋다"고 즐거워했다.

'가래치기'를 하는 중고저수지 등 5곳과 생태수로는 지난 2021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물이 부족했던 평야지대에서 저수지를 만들고 수로를 조성해 빨래를 하거나 농사를 지을 때 활용해 왔던 곳이다.

이 같은 물 관리 방식은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에도 이름을 올렸다.

양한모 강진군병영발전협의회장은 "물이 없을 때는 저수지의 물을 서로 교통시켜주면서 발전시켜 왔어요. 이 가래치기 행사도 더 발전시켜 가면서 유산을 계승해보자 하는 의미에서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백 년 전통을 이어왔지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이제는 명맥 유지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때 9000여명 가까운 지역 인구는 지금은 3000명 수준까지 급감했다는 것.

지역축제와 연계방안, 푸소와 반값 여행 등 젊은층을 겨냥한 체험 프로그램 확대 등 전통어업 활성화를 위한 고민을 시작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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