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대비해 별도의 전담 부서를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신한투자증권은 전략기획부 산하 바른성장팀이 내부 회의체를 꾸려 인가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인가 심사 막바지를 앞두고 조직을 상설 전담 부서 체제로 재편해 당국 심사에 대응하는 동시에 인가 이후 사업 운용까지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내부 조직 개편을 통해 발행어음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별도 부서인 '발행어음사업추진부'를 신설했다. 기존에는 전략기획부 바른성장팀이 사내 여러 부서와 회의체를 구성해 발행어음 인가 준비와 대응을 총괄해왔다. 새로 꾸려진 전담 부서는 발행어음 인가 신청·심사 대응부터 관련 내부통제 체계 점검, 인가 이후 사업 운영 준비까지 발행어음과 직결된 실무를 전담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사실상 발행어음 인가 및 향후 사업 추진을 위한 상설 컨트롤타워를 세운 셈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7월 금융당국에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한 뒤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근 금융감독원 현장 실사까지 마친 상태다. 인가 절차는 △인가 신청 접수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현장 실사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금융위원회 의결 순으로 진행되며, 신한투자증권은 사실상 최종 단계인 증권선물위원회·금융위원회 결정을 앞두고 있다.발행어음 인가 심사에서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역량이 핵심 평가 항목으로 부각되면서 신한투자증권은 인가 신청 단계부터 전사 차원의 준비 태세를 유지해왔다. 내부 회의체 중심으로 흩어져 있던 기능을 전담 부서로 이관한 것도 발행어음 관련 의사결정과 리스크 관리 라인을 명확히 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현재 금융당국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의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통해 조달 여력을 키워주는 대신, 발행어음 자금의 일정 비율을 중소·중견·벤처기업 등 모험자본에 의무적으로 공급하도록 제도를 손질한 상태다. 발행어음 전담 부서는 인가 이후 이 같은 정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자금운용 계획과 내부통제 체계를 함께 설계 및 관리하는 역할도 맡게 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부서 신설은 발행어음 인가를 대비해 신속한 발행어음 인가 사업 추진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