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비중 59%, GDP 3.8% 성장
한 달간 아프리카 8개국에서 수출 상담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2025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 권역별 경제협력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며 한-아프리카 경협 성과 확산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아프리카는 12억5000만 명 인구를 보유하면서, 25세 이하 젊은층 비중이 59%를 차지하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거대 소비시장이다. 최초의 G20 개최를 통해 ‘기회의 땅’을 넘어 ‘현재, 그리고 미래의 성장축’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경제질서 재편과 세계 경제 불확실성 여파 속에 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한국의 대아프리카 수출은 78억8000만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4%에 불과하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서도 아프리카는 우리 기업에 무궁무진한 기회를 줄 수 있다. 코발트, 리튬 같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해 광물 생산, 발굴 프로젝트 등 협력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미 현지에서 단순 자원 수입을 넘어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가공과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순환형 가치사슬 구축에 나선 국내 기업들도 있다. 이러한 노력은 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높일 뿐 아니라 한-아프리카 간 기술·인력·투자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장기적 관점에서 상생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2025 G20 남아공 정상회의를 맞아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남아공, 이집트 등 아프리카 주요 8개국에서 다채로운 경제협력 행사를 개최 중이다.
아프리카 국영 및 대표 민간기업 등 270여 개사와 한국 기업 120여 개사가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국가별로 에너지·플랜트, 의료, 소비재 등 유망분야 세미나 및 일대일 B2B 수출상담회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을 비즈니스 단계에서 실행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남아공에서는 인프라, 소부장 등 분야에서 73개 아프리카 기업들이 한국 기업과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국내 A 사는 위성기반 농업기술을 현지에 적용키 위한 업무협약(MOU) 3건을 현장에서 체결하기도 했다. 이집트에서는 21개의 주요 발주처와 한국기업들이 상담을 진행하며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탄자니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5개국에서는 11월 말부터 2주간 유망분야 온라인 후속 상담회도 진행된다. 케냐,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등 우리 기업의 직접 방문이 어려운 원거리 아프리카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트라는 내년에도 ‘10대 유망 프로젝트 집중지원’, ‘프로젝트 플라자 인 아프리카’ 등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현지 정부와 개발금융기관을 연계하고,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 시장에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젊은 대륙 아프리카가 미래 시장이 아닌 현재의 성장 엔진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유망 전략시장으로 전환해 나가야 할 때”라며 “이번 아프리카 권역별 경제협력 행사를 통해 양측 경협 의제들이 실제 비즈니스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급망 안정과 프로젝트 협력, K소비재 확산 등 후속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