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사이트 서비스 ‘멍냥링크’도 공개…펫푸드 시장 분석 본격

외식업이 왜 뜨고 지는지, 편의점에서 어떤 상품이 팔리는지, MZ세대는 어떤 쇼핑앱을 켜는지, 그리고 반려견·반려묘 사이에서 요즘 어떤 사료가 인기인지까지 농식품 시장을 움직이는 ‘데이터의 속살’이 한꺼번에 공개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식품 빅데이터 거래소(KADX)를 통해 유통·소비·외식 등 현장에서 수요가 가장 높은 데이터 32종을 전면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단순한 통계 공개를 넘어 식품기업·외식업체·소매유통사 등이 '실제로 필요한 정보만 선별해달라'고 요청해 구성한 ‘현장 맞춤형 데이터’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크다.

공개된 데이터의 구성을 보면 ‘한국인의 장바구니와 식탁, 그리고 반려동물 밥그릇’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보는 듯하다.
외식 소비 트렌드(9종)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외식 패턴, 지역별 업종 생존 기간 등 외식업 창업·마케팅 전략의 핵심 지표가 담겼다. 소매 유통·판매(11종)은 슈퍼·편의점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현재 어떤 카테고리가 뜨고 있는지’, ‘어느 유통채널이 강세인지’를 분석할 수 있다. 식재료 소비(6종)는 학교급식 식재료 사용량과 친환경 농산물 소비 흐름 등을 보여주며, 소비자 행동 분석(6종)은 신용카드 기반 쇼핑 패턴부터 MZ세대의 쇼핑앱 사용 행태까지 포함돼 ‘미래 소비 흐름’까지 포착한다.
반려동물 시장 분석도 한층 강화된다. aT는 마켓링크와 함께 반려동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멍냥링크’를 새로 선보였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에 맞춰 펫푸드·간식·용품 시장을 정밀 분석하는 서비스로, 품종별 인기 사료 순위, 반려인의 실제 구매 행동, 양육 패턴, 상품 상세 정보 등이 제공된다. 펫푸드 기업들은 이를 통해 제품 기획과 시장 전략을 보다 명확하게 세울 수 있다.
식품·유통·외식 시장의 흐름을 읽는 데 있어 ‘데이터’가 가장 빠르고 정확한 지표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 이번 개방으로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창국 aT 부사장은 “식품·유통·외식 산업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어 현장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농식품 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지속 발굴해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