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가 '아기동반 운동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산후 여성의 운동 공백을 해소하고 아기 동반 운동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프로그램은 기존 산후 10개월 이상이던 참여 기준을 산후 2개월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고, 아기와 함께 운동할 수 있도록 공간과 강도를 전면 재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구는 확대된 참여 기준에 맞춰 두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트레칭과 호흡 중심 프로그램인 '심신힐링맘'은 산후 초기 여성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아기와 엄마가 같은 공간에서 머물며 운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분리불안을 최소화했다.
새롭게 개편된 ‘육퇴운동클럽(서킷)’은 기존 고강도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정서적 안정과 운동 집중도를 함께 고려해 밝고 안정적인 조도와 아기에게 익숙한 동요 음악을 적용했다. 강도 역시 저충격 단계에서 시작해 근지구력 강화, 리듬 서킷으로 이어지는 점진적 구조로 전환해 산후 회복 시기에 맞춰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운동공간 내 유모차 대기 공간과 유아매트, 안전가드가 설치된 아기 안전존을 별도로 마련해 아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했다. 서킷 종목 중 하나로 '아기돌봄' 타임을 구성해 참여 엄마들의 불안감도 최소화했다.
구는 이번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산후통증·체력저하·육아 우울감 등을 완화할 수 있는 통합형 커리큘럼을 더욱 확대하고, 스텝박스·리듬 서킷 등 흥미도 높은 프로그램을 강화해 산후 여성의 건강관리를 지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아기를 맡길 곳이 없어 운동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서초구가 직접 나섰다"며 "앞으로도 엄마와 아기가 함께 행복한 출산·양육 친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현장형 맞춤 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