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원화자산 이탈에…FX스왑 마이너스·스왑베이시스 역전폭 동반 확대

입력 2025-11-19 15: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관 환헤지 수요도 일부 섞여 있는 듯...외인 셀코리아에 당분간 추세 지속

▲코스피가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 우려 등으로 4000선이 무너진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환율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135.63포인트(3.32%) 내린 3953.62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465.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4000선을 내준 것은 10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코스피가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 우려 등으로 4000선이 무너진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환율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135.63포인트(3.32%) 내린 3953.62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465.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4000선을 내준 것은 10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외국인의 원화자산 셀코리아(Sell-Korea)가 이어지면서 외화자금시장에서도 달러화가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외환 및 스왑시장에 따르면 18일 기준 6개월물 FX스왑포인트는 마이너스(-)12원70전을 기록해 9월29일(-12원70전) 이후 2개월만에 마이너스폭이 가장 컸다.

원화와 달러 등 외화를 1년이상 교환하는 시장인 통화스왑(CRS)과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교환하는 이자율스왑(IRS) 금리의 금리차를 의미하는 스왑베이시스도 1년물의 경우 –55.8bp로 7월3일(-56.3bp) 이후 4개월만에 역전폭이 확대됐다(와이든).

FX스왑포인트와 CRS는 각각 시중에 1년이하 단기 및 그 이상 장기 달러수급 상황을 설명하는 대표 지표들이다. FX스왑포인트의 경우 하락하거나 마이너스(-) 값이면 외화자금시장에서 원화는 넘치거나 찾는 수요가 적은 반면, 달러화는 품귀현상을 빚거나 찾는 수요가 많다는 의미며, 상승하거나 플러스(+) 값이면 그 반대 의미를 갖는다. 통상 원·달러 환율과 비슷하게 움직인다. 참고로 스왑포인트를 퍼센트(%)로 환산한 것은 스왑레이트라 부른다.

(한국은행, 체크)
(한국은행, 체크)
이는 외국인이 최근 국내 주식과 채권을 팔고 외환시장에서 달러로 바꿔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달들어 18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9조5588억원, 10년 국채선물(10선)을 2만5260계약(2조9203억원 상당)씩 순매도했다. 오늘도 주식시장에서 1조원 넘게, 10선을 7500계약(8600억원 상당) 가까이 순매도 중이다.

김명실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숏(매도)가 많다. 최근 재정거래 유인도 줄어 채권시장에서는 단기채 위주로 돌려 나가는 모습이고 10선 누적포지션도 순매도로 역전된지 오래다. 외국인 이탈에 수급이 꼬인 때문”이라며 “달러가 씨가 말랐다기 보단 외국인 이탈로 보는게 맞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1400원을 넘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로 내려앉는다기 보단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스왑도 그 방향으로 갈 듯 싶어 최근 흐름이 지속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외환시장에서 현물환을 매수한 후 선물환을 매도하는 환헤지 수요가 일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위재현 NH선물 애널리스트는 “환헤지 프리미엄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국민연금 등 기관들의 경우 현물을 매수한 후 환율이 오를 때 사후적으로 환헤지를 할 경우가 있는데 이땐 선물환 매도만 나오게 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올라 그런 물량이 많지는 않은 것 같지만 일부 이런 수요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을 진정시킬 정도로 환헤지 수요가 나오는 것 같지는 않다. 향후 추세는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229,000
    • -1.84%
    • 이더리움
    • 4,690,000
    • -1.28%
    • 비트코인 캐시
    • 847,500
    • -1.68%
    • 리플
    • 3,082
    • -4.17%
    • 솔라나
    • 205,200
    • -3.89%
    • 에이다
    • 645
    • -3.01%
    • 트론
    • 426
    • +2.16%
    • 스텔라루멘
    • 374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800
    • -1.19%
    • 체인링크
    • 21,020
    • -2.78%
    • 샌드박스
    • 218
    • -4.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