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김민석, 성숙한 판단과 책임있는 행보 보여달라”

김민석, “국민이 이해할지 의문”⋯‘감사의 정원’ 지적
김병민 “추모 공간, 정쟁 무대로 변질된 것 같아 유감”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경기 가평군을 방문해 호우 피해 상황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성숙한 판단과 책임 있는 행보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17일 김 부시장은 페이스북에서 “김민석이 하면 ‘정의로운 추모’이고 오세훈이 하면 ‘불의한 추모’인가”라며 김 총리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 총리는 앞서 이날 오전 ‘감사의 정원’ 공사 현장을 찾아 "세종대왕과 이순신을 모신 공간에 '받들어 총' (형태의) 석재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국민께서 이해하실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시장은 “이곳은 6‧25전쟁 22개 참전국과 국내외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추모 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며 “이런 곳까지 정쟁의 무대로 변질된 모습이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께서는 6월 25일 페이스북에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는 대한민국’이라고 썼다”며 “내가 하면 ‘정의로운 추모’이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하면 ‘불의한 추모’인가”라며 반문했다. 김 부시장은 “추모와 예우는 정파와 색깔로 구분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총리를 두고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시) 김민석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청계천 복원 구상에 대해 ‘현실성 없는 공약’이며 ‘수질 복원도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 출정식을 청계광장에서 열었다”고 짚었다.

김 부시장은 “서울 시정에 관해서만은, 그의 시야가 지나치게 편협하게 느껴진다”며 “세운4구역 개발도 반대, 한강버스도 반대, 감사의정원도 반대하는 모습은 청계천 복원을 반대하던 38세 청년 김민석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86세대의 대표로 주목받던 김 총리께서 그 상징성에 걸맞게 보다 성숙한 판단과 책임 있는 행보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