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산업 양극화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지역경제에서 서울은 서비스업, 지방은 제조업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3분기 서비스업생산이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했다. 전국 평균(3.1%)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증가율이다. 반면, 광공업생산(-8.6%)과 소매판매(-2.7%)는 부진을 이어갔다. 수출도 전분기 1.5% 증가에서 2.8% 감소로 전환됐다.
반면, 지방은 서비스업이 약세다. 전남·경남·제주 등 3개 시·도는 서비스업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구·강원·충남·전북·경북도 증가율이 1%대에 그쳤다. 지방은 대체로 제조업 의존도가 높다. 대구·광주·경기·충북은 3분기 광공업생산이 각각 9.0%, 14.6%, 15.9%, 19.1% 증가했다. 수출도 대구는 14.2%, 광주는 23.5%, 경기는 11.9%, 충북은 36.8% 늘었다.
지방에서도 전북·전남·경북·경남은 제조업을 포함한 전반적 지표가 부진했다. 전북은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이 1%대 초반에 그치고, 소매판매는 1.0% 감소했다. 전남은 광공업생산(-5.4%)과 서비스업생산(-0.8%), 수출(-1.7%)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고용률도 0.5%포인트(p) 내렸다. 경북·경남도 광공업생산, 서비스업생산이 전국보다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데 더해 수출이 각각 6.4%, 5.5% 줄었다. 이 중 경북은 소매판매도 0.9% 감소했다.
제주는 광공업생산(-4.2%), 서비스업생산(-8.2%), 소매판매(-1.3%) 대부분 산업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만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갔다.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부품(151.8%), 프로세서·컨트롤러(9767.5%)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보다 168.1% 증가했다.
한편, 건설수주는 증가율 상위권인 충북(104.4%), 서울(68.1%), 부산(45.9%)과 하위권인 제주(-69.7%), 강원(-60.9%), 세종(-49.4%) 간 차이가 컸다. 다만, 건설수주는 지역별 주택 등 공급 일정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 이 밖에 인구이동은 인천·경기로 순유출이 이어지는 서울을 제외하고, 부산·광주·전남·경북·경남에서 큰 폭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