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대만 개입’ 발언 후폭풍…중국·홍콩, 잇단 일본 방문 경보

입력 2025-11-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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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당국, 일본 여행 자제 권고에
중국 3대 항공사, 항공권 취소 무료
중국 진출 일본기업, 현지 사업 차질

▲일본 방문 중국인 관광객 수. 단위 만명. ※올해는 9월까지.  (출처 닛케이)
▲일본 방문 중국인 관광객 수. 단위 만명. ※올해는 9월까지. (출처 닛케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 시 개입” 발언과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의 부적절한 표현을 둘러싼 대립이 격화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일본 여행 시 경계를 강화할 것을 주민에게 촉구했다.

홍콩 보안국은 해외여행 정보 홈페이지의 일본 관련 언급을 갱신해 “올해 중반부터 중국 시민을 겨냥한 공격 사건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여행 시 경계를 강화하고 일본 내 중국 대사관과 총영사관이 제공하는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중국 외교부의 일본 여행 자제 권고에 보조를 맞춘 조치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 3대 항공사는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권 취소를 무료로 한다고 밝혔다.

중국국제항공과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이 이날부터 내달 31일까지 일본이 도착지인 항공편을 대상으로 항공권 취소나 변경 시 무료로 대응한다고 공지했다. 쓰촨항공과 하이난항공 등도 같은 통지를 발표했다.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 등 일본 항공사들은 이날 시점에서 예약 취소는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 노선에 강한 JAL 산하 저가항공사(LCC)인 스프링재팬도 예약에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호텔이나 백화점에서도 영향은 한정적이다.

여전히 관광업계에서 일본 방문객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중국 현지에서는 양국 간 비즈니스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외국인 숙박자의 약 30%를 중국이 차지하는 한 대형 호텔 관계자는 “다음 주 초 이후 단체예약 취소가 있을 수 있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백화점 다카시마야 관계자는 “올해 면세점 매출의 58%를 중국인이 차지했다”며 “판매에 다소 영향을 줄 수 있다. 향후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일본업체 중국법인 임원은 “이번 사태가 터진 이후 중국 국영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일본기업 임원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자사 제품 홍보를 당분간 자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방일 중국인 여행객의 소비지출은 1조7265억 엔(약 16조 원)으로 전년보다 2.3배 급증했으며 국가·지역별로는 전체의 21.2%를 차지했다. 올들어 9월까지 중국인 방문객 수는 748만 명으로 이미 9월 시점에서 지난해 전체 수치(698만 명)를 웃도는 호조였다.

홍콩 방일 관광객 수는 지난해 268만 명이었다. 홍콩 총인구는 약 750만 명이지만, 일본 방문은 중국, 한국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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