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차익 실현·금리 인하 불확실성…외인 9조 ‘썰물’

입력 2025-11-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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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상승 주도 대형주 중심 ‘팔자’
코스피200 선물도 1.6조 매도 우위
미국발 AI 버블론까지 엎친 데 덮쳐
이익 전망 상향·엔비디아 실적 주목

올해 9~10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매수세를 이어가던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9조 원이 넘는 물량을 던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부터 14일까지 10거래일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총 9조3058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중 유가증권시장에서 팔아치운 규모만 9조1280억 원에 달한다. 앞서 9월(7조4465억 원), 10월(5조3447억 원)에 걸쳐 두 달 만에 12조7912억 원을 사들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달 외국인 매도세는 반도체를 비롯한 업종별 대형주에 집중됐다. 이 기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5조7516억 원, 2조376억 원 순매도했다. 두산에너빌리티(-5640억 원), 한화오션(-3511억 원), NAVER(-3164억 원), 삼성SDI(-1638억 원) 등 지주 상승을 주도한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도 정리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과 함께 선물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1조6686억 원어치 팔았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도 5조6643억 원 순매도했지만, 당시에는 현물을 순매수하며 선물로 변동성을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이달 들어서는 현물 비중과 변동성 통제를 함께 진행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낸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수요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미국발(發)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겹치며 그 강도가 거세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전후로 급등세를 연출한 국내 증시가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와 함께 숨 고르기에 진입했다는 뜻이다. 9~10월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 조선, 방산, 이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920포인트 넘게 올랐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이익 전망치 상향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등 주가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들 역시 다수 발생했으나 가파른 상승에 대한 부담이 존재했다”며 “대형 이벤트가 마무리된 이후 당분간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업종별 순환매와 종목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외국인 위험회피 심리를 키웠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최근 연준 위원들은 12월 금리 인하를 두고 잇따라 이견을 내놓고 있다. 금리 수준은 기업이 채권 발행 등을 통한 자금 조달 비용 규모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이며,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는 투자에 한창인 만큼 금리 변화에 민감한 측면이 있다.

미국 정부 셧다운은 종료됐지만, 경제지표 공백 사태가 현실화하는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은 금리를 두고 시장 혼선이 심화할 여지를 남기는 대목이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완화적 금리 환경이 지속하지 않으면 AI 주가 밸류에이션 압박은 커진다”며 “셧다운 기간 경제 데이터 수집, 발표가 중단돼 연준이 경제를 진단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는 만큼 외국인이 단기적으로 자금을 뺀 뒤 돌아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09조3266억 원으로 올해(295조1033억 원)보다 38%가량 높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 재개와 엔비디아 3분기 실적 발표 내용에 따라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변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밸류에이션 과열 해소 국면에서 소외주와 가치주 순환매가 진행 중”이라며 “단기 과열 해소 이후 기존 주도주이면서도 실적 모멘텀이 견조한 반도체, 조선, 방산 업종 비중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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