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지수와 격차 2004년 후 최대

블룸버그통신이 한국 주식시장을 향해 "변동성 베팅이 급증했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한국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넘기며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주가 변동에 대한 베팅이 급증하면서 경고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주요 외신은 코스피 변동성 지수를 놓고 신중한 분석과 우려를 동시에 내놓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코스피 변동성 지수'(VKOSPI)는 지난 7일 41.88로 마감했다. 이는 향후 30일간 코스피200 옵션시장의 예상 변동성을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변동성 지수 41.88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해 시장이 급락했던 4월 수준이다. 상호관세 발표 직후인 지난 4월 7일 44.23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10% 후반에서 20% 중반에서 움직여왔다. 현재 지수가 그만큼 변동성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71%나 상승하며 연간 상승률로 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세계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블룸버그가 자체 데이터를 인용해 "콜옵션과 풋옵션의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며 "특히 코스피200이 10% 이상 상승할 거란 1개월 만기 콜옵션의 내재 변동성은 최근 1년 평균치를 웃돈다"고 전했다.
이어 "코스피 변동성 지수의 이런 상승이 상대적으로 차분한 다른 나라 증시와 이례적으로 차별화된 것"이라며 "그 결과 이 지수와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 간 격차가 2004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