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 3실장이 한미 관세 및 안보협상의 막전막후를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훈식 비서실장·김용범 정책실장·위성락 안보실장은 전날 밤 게시한 ‘케미폭발 대통령실 3실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지난달 29일 경주 한미 정상회담 전후의 긴박한 협상 상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관세 협상을 총괄한 김 실장은 미국 측이 첫 협상안으로 보내온 문건을 두고 “기절초풍할 정도로 말이 안 되는 안이었다”며 “올해가 을사년이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1905년 을사늑약에 빗댈 정도로 시작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양측의 협상 과정에 대해서도 “그야말로 완전 최악이었다”며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오는데 우리 측이 안 좁혀지니 엄청 화를 내고, 그러한 분위기가 우리 쪽에도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어도 우리가 감내할 수 있고, 끝까지 사투를 벌였던 안, 미국에 강경하게 대치하고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 실장 역시 “긴장감이 극대화돼 있었고 이견이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주요 플레이어들이 마지막 순간에 다시 입장을 재고해보고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로 서로 물러서게 됐다”고 언급했다.
영상은 “이재명 정부의 3실장으로서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일하겠다”는 메시지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