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랑을 삶의 중심 가치로 바라보는 파울로 코엘료의 시선

입력 2025-11-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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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사랑해야 뜨겁게 살 수 있다⋯'최고의 선물'

▲책 '최고의 선물' 표지 (북다)
▲책 '최고의 선물' 표지 (북다)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최고의 선물'에는 사랑을 삶의 중심 가치로 바라보는 작가의 깊은 사유가 담겼다. 서로를 이어주는 '유일한 세계어'가 사랑이라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나아가 작가는 인내, 온유, 관대 등 아홉 가지 미덕을 통해 사랑이 어떻게 일상적 말과 행동에서 완성되는지 보여준다. 사랑은 저절로 생기지 않으며 오히려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그렇게 마음을 갈고닦을 때 비로소 타인을 깊이 사랑할 수 있다는 것. 뜨겁게 사랑하는 삶이 곧 뜨겁게 사는 삶이라는 메시지는 독자에게 잔잔한 울림을 준다. 김이랑 작가의 '사계절 꽃의 정원' 삽화도 책의 따뜻한 감동을 더한다.

시인 이병률이 기록한 파리의 온도⋯'좋아서 그래'

▲책 '좋아서 그래' 표지 (달)
▲책 '좋아서 그래' 표지 (달)

이병률 시인의 산문집 '좋아서 그래'는 좋아하는 것을 놓지 않는 일이 곧 행복이라는 깨달음을 설파한다. 시인은 특유의 따스한 시선으로 파리의 골목과 오래된 건물, 그 위에 남은 잔상들이 시인의 기억과 맞물리며 도시가 지닌 사랑과 예술의 기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마음이 끌리는 풍경을 오래 바라보는 동안 그는 자신을 비추는 기준이 무엇인지 묻는다. 일러스트레이터 최산호가 그린 선명한 파리의 색채는 시인의 글에 생기를 더한다. 타인의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세계를 다시 들여다보게 되는 기분 좋은 산문집이다. 좋아함의 감정이 어떻게 삶을 이끄는지 생각하게 하는 따뜻한 기록으로서의 책.

편지로 읽는 한국문학의 발자취⋯'그간 격조했습니다'

▲책 '그간 격조했습니다' 표지 (창비)
▲책 '그간 격조했습니다' 표지 (창비)

근현대 한국 문단의 풍경을 생생히 보여주는 이 책은 이동순 작가가 지난 50여 년간 동료 문인들과 주고받은 친필 편지를 문학적 단상과 함께 엮어낸 산문집이다. 김광균·김지하·백석 연인 자야 등 38인의 편지 64편을 모아 △문단의 기억 △유신과 군부독재의 탄압 △일상의 서정 △기억과 헌사 등 네 갈래로 엮었다. 수상·출간·안부를 편지로 주고받던 시절의 느긋한 정겨움도 인상적이다. 빠른 소통이 일상이 된 지금, 편지라는 매체가 품어온 감정의 깊이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여기에 문인들의 인간적 면모와 시대의 결이 함께 묻어나 독자가 문학사의 이면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손글씨가 전하던 온기와 숨결이 느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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