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 과실vs차량 결함...갑론을박 이어져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테슬라 시트 열선 과열로 내부 연소가 발생했다’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글쓴이는 “이 사건은 단순한 차량 결함이 아닌,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안전 문제라고 생각해 글을 올렸다”며 테슬라 모델3 리프레쉬의 4년차 차주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사건 당시 글쓴이는 “퇴근 후 차량에 탑승했는데 차 안에 타는 냄새와 연기가 자욱했고, 운전석에 앉았을 때 등이 화끈하게 뜨거워졌다”고 설명했다. 급히 내려보니 운전석 시트 등받이 부분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었다고 한다.
테슬라 서비스센터 측은 “엉덩이 시트 열선이 고장 나면서 등받이 열선으로 열이 몰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글쓴이가 “주차된 차에서 왜 열선이 켜져 있었냐”고 묻자, 센터 측은 “착좌센서가 고장 나서 사람이 내린 후에도 열선이 계속 커져 있었다”고 답했다고.
결국 차량 보증 기간이 끝났다는 점과 착좌 센서 이상 문제를 직접 감지했어야 한다는 점을 이류로 센터 측은 글쓴이 측 과실로 유상 처리를 안내했다.
글쓴이는 그러나 “차량 내부에서 자연 발화 수준의 연소가 발생했는데, 착좌센서와 열선이 동시에 고장 나고도 아무 경고도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온라인에서는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의견과 글쓴이 측 과실이 맞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글쓴이의 잘못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사진상 안전띠 버클 센서를 무력화하는 벨트 클립이 끼워져 있었고, 엉덩이 시트 위에도 쿠션이 올라가 있어 차가 사람이 있다고 인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착좌센서가 테슬라의 고질병이다”, “시동을 끄면 열선도 바로 꺼져야 하지 않느냐” 등 테슬라 차량 자체의 문제로 보는 입장도 있었다.
차량 착좌센서는 탑승자의 유무를 감지해 안전벨트나 에어백 경고등을 작동시키는 등 안전 시스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테슬라 모델3 차량은 착좌센서가 탑승자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히터가 켜지거나 꺼지는 ‘히터 자동 모드(Auto)’ 기능이 탑재돼 있다. 따라서 착좌센서가 고장나면 히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차량 내부에서 탄 냄새가 나거나 과도한 열감, 연기가 발생하면 즉시 시동을 끄고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