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란 가담 혐의를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내란특검 수사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습니다. 법원은 박 전 장관의 혐의에 대해 여전히 다툴 여지가 있고,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두 번째 청구된 영장을 다시 기각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구치소 수용공간 확보 지시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특검이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보강한 증거도 법원의 판단을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의 구속영장도 같은 이유로 기각됐습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기간 자신의 SNS에 ‘종북세력 척결’ 게시글을 올리며 내란을 선동했다는 혐의를 받아 전날 체포까지 이어졌지만, 법원은 구속 필요성과 증거인멸 우려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특검은 두 사람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는 동시에, 이달 말 예정된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신병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10월 원·달러 환율이 1423원대로 치솟으며 수입물가가 넉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환율은 전월보다 2.3% 상승해 국제유가 하락분을 모두 상쇄했으며, 이 영향으로 수입물가는 1.9% 올라 9개월 만에 최대 폭을 보였습니다. 특히 반도체·전자·광학기기 등 환율에 민감한 중간재 가격이 3.8% 급등하며 전체 수입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함께 오르며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출물가 역시 고환율 영향으로 4.1% 뛰어 4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은 “환율 상승이 물가 압력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라며 “AI 서버 수요 증가로 반도체 가격이 오르며 상승 폭이 더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율 흐름에 따라 향후 소비자물가에도 상방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NASA 임무에 처음 투입된 대형 로켓 ‘뉴 글렌’을 성공적으로 쏘아올렸습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발사된 뉴 글렌은 9분 뒤 1단 부스터까지 해상 플랫폼에 수직 착륙시키며 재사용 로켓 회수에도 성공했습니다. 뉴 글렌은 화성 대기 환경을 탐사할 무인 우주선 ‘에스커페이드’ 2대를 실었습니다. 이 우주선들은 약 1년간 지구 주변을 비행한 뒤 내년 가을 화성으로 향해 2027년 도착, 2028년부터 관측 임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뉴 글렌은 올해 초 첫 궤도 비행에는 성공했지만 부스터 회수에 실패했던 바 있어, 이번 발사는 블루오리진이 재사용 로켓 기술을 완성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두 차례 기상 문제로 연기 끝에 이뤄진 이번 성공으로 블루오리진은 본격적인 NASA 파트너 로켓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뉴진스 멤버 하니가 최근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팬에게 목격됐다는 인증이 등장하며, ‘남극에 머물고 있는 멤버’가 하니라는 추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니에게 사인을 받았다는 팬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고, 이는 현재 뉴진스를 둘러싼 복귀 논란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어도어는 해린·혜인의 잔류 결정을 발표했고, 세 시간 뒤 민지·하니·다니엘 측도 별도 입장을 통해 복귀 의사를 밝혔습니다. 당시 “한 멤버가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어졌다”고 밝히면서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 관심이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하니의 아르헨티나 목격담이 퍼지자 일각에서는 남극 인근 지역 방문 일정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어도어 측은 민지·하니·다니엘의 복귀 의사에 대해 “진의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