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단순 반복 업무를 처리하던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에 챗GPT 등 '생성형 AI'를 결합한 '지능형 행정자동화'를 본궤도에 올린다.
13일 서울시는 AI와 RPA를 결합한 신규 과제 5건을 발굴해 기존 월 1130시간이 소요되던 업무를 538시간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봇이 약 3명분의 인력을 대신해 업무를 처리하는 셈이다. 신규 과제는 공공데이터 학습자료 자동수집과 연말정산·보험료 정산 자동화, 전기 관련 행정처분 현황 관리, 소득자료 분류 및 원천징수 관리 등이다.
시는 2021년부터 RPA를 도입해 월 2000시간 이상의 업무를 자동화했다. 올해부터 AI를 접목해 비정형 데이터 처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는 하이퍼클로바X,챗GPT 등 생성형 AI 기술을 RPA에 접목해 단순 자동화를 넘어 문서 요약·데이터 정리 등 비정형 업무까지 자동화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대표 사례는 '청소년 가출 게시글 대응 시스템'이다. 과거엔 직원이 직접 가출 징후 글을 찾아 상담 문구를 입력했다. 하지만 이제 RPA가 게시글을 자동 수집하고 AI가 감정·상황을 분석해 맞춤형 상담 문안을 생성한다. 24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청소년 보호기관의 초기 대응 속도도 획기적으로 높였다.
올해 신규 과제인 '연말정산 자동화'는 현장 근로자의 급여·보험 데이터 정산에 적용됐다. 반복적인 수작업을 자동화해 오류를 줄이고, 향후 공원관리, 환경미화 등 전 부서로 확산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AI와 로봇이 반복업무를 대신하고 공무원은 창의적 업무에 집중하는 '사람 중심의 지능형 환경'을 만들겠다"며 "이는 더 나은 행정을 위한 디지털 혁신의 기반"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