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보유 중이던 롯데지주 종류주식 대부분을 매도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 지분도 판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롯데지주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을 통해 신 의장이 롯데지주 종류주식을 지난달 22일부터 총 13회에 걸쳐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매도는 최소 5주에서 많게는 3935주를 장내매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따라 신 의장이 보유한 지주 종류주식은 5만4236주에서 4만7786주(0.05%)로 줄어들게 됐다.
신 의장은 이와 별도로 롯데칠성음료 종류주식(3만4402주)도 전량 매도했다. 종류주식이란 이익 배당, 잔여 재산 분배, 의결권 행사 등에서 보통주와 다른 권리가 부여된 주식을 의미한다.
신 의장은 올 하반기 잇따라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 매각에 나서고 있다. 앞서 7월에는 롯데지주 주식 211만2000주(670억 원 상당)와 롯데쇼핑 7만7654주(58억 원), 롯데칠성음료 24만7073주(321억 원)를 매각했다. 9월과 10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롯데웰푸드 주식 14만939주(1.51%)를 매각한 바 있다.
신 의장의 이 같은 움직임은 상속세 마련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신 의장은 상속세를 연부연납 방식으로 5년에 걸쳐 분할납부하고 있다.
신 의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로 2020년 1월 신 명예회장이 사망한 뒤 롯데그룹 주식 등을 상속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