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명 유공자 포상…“먹거리 걱정 없는 나라, 농업인이 존중받는 사회로”

농업인의 날 지정 30년을 맞아 기념일의 발상지인 강원 원주에서 전국 농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농업의 가치와 미래 농정 비전을 공유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강원 원주 젊음의 광장에서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농업인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지 30년을 맞아 발상지 원주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진태 강원도지사, 농협중앙회장, 농업인 단체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농업인의 날은 흙(土)의 한자 형태가 십(十)과 일(一)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 착안해 1996년 11월 11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그보다 앞선 1964년 원주에서 농촌 운동가 고(故) 원홍기 선생의 제안으로 전국 최초 ‘농민의 날’ 행사가 열린 것이 모태가 됐다.
올해 행사는 농업인 단체가 중심이 돼 준비했고, 정부와 지자체가 처음으로 합동 개최해 상징성과 규모를 키웠다. 현장에서는 농업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염원하는 결의문 낭독, 8도 대표 쌀 가마솥 비빔밥 퍼포먼스, 1111m 가래떡 썰기 등 축하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농업·농촌 발전 유공자 157명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금탑산업훈장은 전통가공식품 발전에 기여한 정남영농조합법인 임춘랑 대표가 받았으며, 한국인삼약초영농조합법인 반상배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김영재 전 한국친환경농업협회장이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상했다.
행사 슬로건은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 희망을 실현하는 농촌’으로, 기후변화·공급망 불안 등 농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기후 위기와 공급망 불안 속에서도 국민 먹거리를 지켜 온 농업인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이 먹거리 걱정 없이 살고, 농업인이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