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평균 근로시간은 46.1시간⋯63건 산재, 제도 내 보호 차원"

20대 청년이 주 80시간에 가까운 과로에 시달리다가 7월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LBM)’ 대표가 10일 공식 사과에 나섰다. 그러난 그는 과도한 근로시간과 산업재해 논란 등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 반박했다.
런베뮤는 국내 ‘베이글 열풍’의 진원지로 2021년 9월 서울 안국동에 문을 연 이후 전국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7월 국내 사모펀드(PEF) 운영사 JKL파트너스가 2000억 원 중반 가격에 런베뮤 운영사 LBM을 인수했다.
강관구 런베뮤 대표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모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사회적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그는 "오해가 무분별하게 확대ㆍ재생산되고 있어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일련의 논란에 대해 해명의 입장을 밝혔다.
우선 20대 청년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과도한 근로시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신규 매장 오픈을 앞두고 업무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은 맞으나 문제가 됐던 지점(인천점)의 주당 실 근로시간은 46.1시간(1~7월 평균)이었다"면서 "이 역시도 매월 줄여 10월에는 41.1시간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63건에 이르는 산업재해 발생 건수에 대해서는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개선 방안을 마련해 가겠다"면서도 "구성원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LBM은 직원의 산재 신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업무상 발생한 모든 재해를 사고 경중과 관계없이 산재 처리를 원칙으로 하다보니, 제도 내에서 구성원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산재 건수가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런베뮤 창업자 이효정(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둘러싼 논란에도 입을 열었다. 강 대표는 "료는 그동안 LBM의 공간과 비주얼, 제품 개발, 굿즈 디자인 등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전반을 책임져 왔다. 개인적인 아티스트 활동과 맞물려 주목을 받은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정체성과 구성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온 료 디렉터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성 발언이 자제되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내 시스템 정비와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세부적으로 △HR 특화 ERP 시스템 도입 및 전문 HR 인력 배치 △산업안전관리 체계 정립 및 전담 인력 지정 △52시간제의 준수를 위해 유연근무제를 포함한 인사제도 개편 △대표이사 직통 사내 소통 채널 마련 등이 골자다.
그는 "LBM의 전 경영진은 구성원들과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우선과제로 삼으려 한다"며 "이후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신속하게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책임경영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