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재팬(일본 상품 불매운동) 이후 5년 만에 매출 1조 원대를 회복한 유니클로가 7년 만에 대전에서 새로운 매장을 연다. 대전 지역 내 첫 번째 유니클로 매장인 롯데백화점 대전점이 그 주인공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2006년 처음 개점, 19년 동안 자리를 지키다가 약 3개월간 리뉴얼을 거쳐 14일 공식 오픈한다.
10일 방문한 대전광역시 서구 괴정동 유니클로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역색’과 ‘확장’에 초점을 둔 매장이었다. 매장 곳곳에서는 대전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먼저 ‘대전의 명물’ 성심당 롯데백화점점에서 전용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됐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사랑하는 성심당 매장에서 바로 연결돼 접근성이 좋고, 고객 유입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 대표 마스코트 ‘꿈돌이’를 포함해 대전 연고 브랜드와 협업한 UTme!(유티미) 티셔츠가 눈길을 끌었다. △대전 마스코트 ‘꿈돌이’ △대전에서 시작한 브랜드 ‘이삭토스트’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커피 브랜드 ‘리셉션’과 ‘사무실커피’를 선보였다. 이 협업 티셔츠는 유니클로 롯데백화점 대전점을 포함해 대전 지역 내 유니클로 3개 매장에서만 판매된다.

‘대전’을 표지로 내건 유니클로 매거진도 볼 수 있었다. 지역 아티스트, 과학자 등을 조명하는 글과 사진이 실렸고, 관련 포스터가 벽에 붙었다. 지역 아티스트의 음반을 감상할 수 있는 CD플레이어도 비치됐다.
확장 면에서는 규모와 카테고리 확대가 핵심이다. 매장 규모는 기존 360㎡(약 109평)에서 1290㎡(약 366평)로 3배가량 넓어졌다. 롯데백화점 의류 매장 중 가장 규모가 크며, 백화점 내 전체 매장 중에서도 성심당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 매장이다. 판매 상품은 180여 품번에서 360여 품번으로 약 2배 늘었다. 계산대는 3대에서 8대로, 피팅룸은 5개에서 13개로 증설됐다.

매장이 커졌지만 원하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백화점 방향으로 메인 출입구를 확 트이게 구성했고, 매장을 가로로 넓게 전개해 개방된 느낌과 백화점 내 접근성을 높였다. 입구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여성 제품군, 오른쪽에는 남성제품군을 배치해 직관적인 동선으로 꾸렸다. 매장 입구 정면에는 인기 품목을 모아 선보였다. 매장 뒷편에는 키즈&베이비존을 새롭게 마련했다. 곳곳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스타일링과 프로모션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유니클로는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위해 소비자 수요, 소비 트렌드 등을 반영해 매장을 폐점하고 새롭게 리뉴얼 옾느하는 스크랩&빌드(Scrap&Build)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리뉴얼을 포함해 10개 신규 매장을 개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5곳의 매장을 새로 열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