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약 205만 매 A4 용지 절감 예상

서울시가 ‘제안서 온라인 평가제’ 시행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제도는 제안서 평가를 통해 계약상대자를 결정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에서 기업 부담을 줄이고 평가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다.
시는 제도 안착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지방계약예규를 개정하고 ‘서울시 제안서평가위원회 설치 및 운영 규칙’을 정비하는 등 필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기존에는 입찰업체가 정량·정성 평가자료를 각 10부씩 인쇄해 직접 제출하고, 평가 당일 사업 부서를 찾아가 대면 발표를 해야 했다. 제도 도입 후에는 전자파일(PDF) 제출과 화상회의 기반 발표로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전환된다.
시는 디지털도시국 정보화사업(재공고 유찰 사업) 공고부터 제안서 온라인 평가 방식을 시범 적용하여 안정성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협상계약 전반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번 온라인 제안평가 제도 도입으로 기업의 직접적인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시의 연평균 348건의 협상계약, 최소 2개 업체 경쟁 기준으로 보면 연간 약 2억 9000만 원의 불필요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온라인 전환으로 연간 약 205만 매의 A4 용지가 절감된다. 이는 나무 205그루를 베어내지 않아도 되는 효과로 약 2050만 리터의 물을 아끼고, 이산화탄소 5904kg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상훈 서울시 재무국장은 “온라인 제안평가는 공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행정 혁신”이라며 “대면심사 없이도 공정하고 심도 있는 평가가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여, 기업 부담을 줄이고 시민에게는 더욱 투명한 평가 결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