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상파울루 GP 우승자, 랜도 노리스

안토넬리 2위·베르스타펜 3위

▲우승을 차지한 맥라렌의 영국 드라이버 랜도 노리스가 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조제 카를로스 파체 서킷(인터라고스)에서 열린 포뮬러원(F1) 사우파울루 그랑프리 경기 후 트로피와 샴페인을 들고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랜도 노리스가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인터라고스 서킷에서 열린 2025 포뮬러원(F1) 상파울루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맥라렌 소속 노리스는 폴포지션에서 출발해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시즌 7승째를 기록, 챔피언십 선두를 더욱 굳혔다.

메르세데스의 루키 키미 안토넬리는 2위로 가장 높은 개인 성적을 기록했다. 피트레인에서 출발한 레드불의 막스 베르스타펜은 초반 펑크에도 불구하고 추격전을 펼쳐 3위로 포디엄에 올랐다.

경기 초반부터 변수가 계속됐다. 스타트 직후 킥 자우버의 가브리엘 보르톨레토가 스트롤과 접촉 후 장벽을 들이받으며 리타이어했고 세이프티카가 투입됐다. 재출발 직후에는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가 코너 진입에서 제동을 잃고 안토넬리의 차를 들이받았으며 충격으로 찰스 르클레르(페라리)가 탈락했다. 피아스트리에게는 10초 페널티가 부과됐다.

예선에서 Q1 탈락으로 부진했던 베르스타펜은 파워유닛 교체로 피트 출발을 선택했다. 레이스 초반 펑크로 뒤로 밀렸지만 이후 미디엄 타이어를 끼고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중반 이후 상위권에 진입한 베르스타펜은 경기 후반 노리스와 안토넬리 추격전에 가세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조제 카를로스 파체 서킷(인터라고스)에서 열린 포뮬러원(F1) 상파울루 그랑프리 경기 후 포디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우승을 차지한 맥라렌의 영국 드라이버 랜도 노리스(왼쪽 두 번째), 2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의 이탈리아 드라이버 키미 안토넬리(맨 왼쪽), 3위를 기록한 레드불 레이싱의 네덜란드 드라이버 맥스 베르스타펜(맨 오른쪽). (AFP/연합뉴스)

노리스는 중반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주행으로 선두를 지켰고 후반부 맥라렌은 사용한 미디엄 타이어로 마지막 스틴트를 소화하며 우승을 굳혔다. 베르스타펜은 남은 15랩을 앞두고 새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해 마지막까지 안토넬리를 추격했지만 0.3초 차로 2위 자리를 빼앗지 못했다. 노리스는 10.3초 차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메르세데스의 조지 러셀은 4위, 피아스트리는 5위로 경기를 마쳤다. 하스의 올리 베어먼이 6위를 기록했고, 레이싱불스의 리암 로슨과 이삭 하지아르가 각각 7위와 8위에 올랐다. 킥 자우버의 니코 휠켄베르크와 알핀의 피에르 가슬리가 9위와 10위로 마지막 포인트를 챙겼다.

페라리는 더블 리타이어로 최악의 결과를 남겼다. 르클레르에 이어 루이스 해밀턴이 차량 손상으로 중도에 리타이어하며 팀은 이번 대회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노리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밀어붙였다. 브라질 팬들과 팀에 감사하다. 그리고 이 우승은 나의 멘토였던 고(故) 질 드 페란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F1은 일주일의 휴식 후 20일부터 22일까지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로 시즌 마지막 3연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