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지역 이탈리아계 마피아 주도

미국 프로농구(NBA)에 이어 프로야구(MLB)에서도 '스포츠 도박 사기' 사건이 드러났다.
9일(현지시간)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 마무리 투수 이매뉴얼 클라세와 선발 투수 루이스 오티스가 미국 연방법원에 스포츠 도박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두 선수는 경기 중 고의로 투구 속도를 낮췄다. 또 일부러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난 공을 던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일부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는 구속과 투구 결과에 베팅하는 유형이 존재한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두 선수는 금품을 받고 고의 투구를 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MLB는 클라세와 오티스의 도박 사기 연루 정황을 포착해 7월 일시적 출장 정지 처분을 내리는 한편 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이 등판한 경기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베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스포츠 베팅 조작과 사기도박 사건은 NBA에서도 적발된 바 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천시 빌럽스 감독,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데이먼 존스 전(前) 코치, 마이애미 히트의 현역 선수인 테리 로지어 등이 지난달 관련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수사 당국은 NBA 스포츠 도박 범죄 배후로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해 온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을 지목했다. 5개 조직 가운데 3개 조직이 스포츠 도박에 연루됐다.
크리스토퍼 레이아 FBI 뉴욕지부장은 NBA 스포츠 도박 사건과 관련해 "뉴욕 내의 이탈리아계 범죄 조직, 특히 5대 조직에 대해 앞으로도 절대 감시의 눈을 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