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스타일 테크 다운(Style Tech Down)’이라는 25FW 핵심 전략으로 아웃도어와 ‘고프코어(고어텍스+노멀코어)’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네파가 가지고 있던 기존 마운틴 헤리티지 라인을 강화하면서도 더 세련되고, 더 입고 싶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제품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정미 네파 부사장은 6일 서울 서초구 네파 청계산 매장에서 ‘네파 25FW 미디어 데이’를 열고 ‘기술 기반의 세련된 아웃도어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공개했다. 정통 아웃도어 DNA에 도시적 감성을 더한 ‘감도 있는 스타일 아웃도어’로 브랜드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 이날 발표의 주요 골자다.
김 부사장은 현재 아웃도어 시장은 △기후변화 △소비 양극화 △‘고프코어(고어텍스+노멀코어)’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라 네파는 기능성‧활용성‧디자인성을 모두 잡는 제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이날 공개한 25FW 시즌의 핵심 전략은 ‘스타일 테크 다운’이다.
고기능성 소재를 적용해 보온성·경량성·활동성·방투습 등 핵심 기능을 한층 강화했으며, 실루엣·기장·컬러를 세분화해 출퇴근부터 주말 레저, 비즈니스까지 다양한 라이프씬에 어울리는 스타일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는 게 네파의 설명이다. 이번 시즌 네파는 대표 시리즈인 프리미엄 구스코트 라인 ‘아르테(ARTE)’ 등을 중심으로 총 28가지 스타일을 선보인다.

전반적인 국내 의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김 부사장은 아웃도어 웨어의 성장 가능성은 큰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디자이너 브랜드, 수입 브랜드 등으로 내셔널 브랜드의 입지가 많이 약해졌는데, 소비자들의 의류 소비 성향과 패턴 등을 고려할 때 기술력을 갖춘 아웃도어 웨어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패션 분야에서만 30여 년간 활동한 브랜딩·상품기획 소싱 전문가인 김 부사장은 2023년 11월 사업부문 총괄에 선임돼 리브랜딩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시즌 네파는 3040 소비자를 주 타깃층으로 하면서 그간 디자인 면에서 상대적으로 주력하지 못했던 남성복 라인에서도 아르떼 남성 버전 등 아웃도어 활동과 일상생활을 겸할 수 있는 라인업에 힘을 줬다.
네파는 2023년 SS부터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조이 오브 네이처(Joy of Nature)’를 내세우며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서 기능성과 패션성을 두루 갖춘 아웃도어 스타일 브랜드로 리브랜딩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해외 수출 계획과 관련해 “아직은 리브랜딩 중”이라며 “해외도 문을 두드리고는 있지만 당분간은 국내 입지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