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연 신임 수출입은행장 “통상위기 극복·공급망 안정 금융역량 집중”

입력 2025-11-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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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등 미래 산업 재편 대응…PF·공동금융 확대”
“수출 중기 지원 강화…통상 리스크 관리 플랫폼 될것”

▲신임 황기연 수출입은행장 (사진제공=한국수출입은행)
▲신임 황기연 수출입은행장 (사진제공=한국수출입은행)

“통상 위기 극복이 가장 시급합니다. 공급망 불안이 커지는 만큼 수출입은행이 금융을 통해 국가경제의 방파제가 되겠습니다.”

황기연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은 6일 이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행장은 “위기 국면일수록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정책금융의 본질”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수은의 핵심 역할로 ‘통상 위기 대응’과 ‘미래 산업 재편 지원’을 꼽았다.

그는 최근 미·중 갈등과 미국의 관세 압박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과 중국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바꾸고 공급망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금융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 금융과 협력해 위기에 처한 수출기업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통상 리스크를 관리하는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황 행장의 이 같은 발언은 수은이 운용 중인 공급망안정화기금 등을 활용해 핵심 소재·부품의 국산화와 대체 조달 프로젝트에 자금을 공급하고 수입선 다변화 및 신흥시장 개척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황 행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 산업 재편’ 흐름에 발맞춰 첨단 기술 중심으로 전환 중인 기존 수출 주력산업에도 단계별 금융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방산·원전·플랜트 등 전통 주력 산업이 첨단 기술과 융합해 미래형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산업 변화에 맞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공동금융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재편 과정에서 수출입은행이 기술개발부터 생산·수출까지 전 단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대해서는 "수은은 과거부터 기업의 생산·수출을 지원해온 ‘생산적 금융’의 대표 기관"이라며 “대기업뿐 아니라 관세 피해를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국산화와 핵심 자원 확보에 금융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정책금융기관장으로서의 소신도 밝혔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국가경제에 작게라도 보탬이 되는 것이 미션이었다”며 “이제는 기술 경쟁력에 더해 금융 경쟁력으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황 행장은 1990년 수은에 입행해 30년 넘게 근무한 내부 인사다. 서비스산업금융부장, 기획부장, 남북협력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2023년부터 상임이사로 재직하며 리스크관리·디지털금융·개발금융 업무를 총괄했다. 수은 창립 이후 두 번째 내부 승진 행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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