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4.5만㎥급 LPG·암모니아 운반선 AIP 확보…"중형급 세그먼트까지 채웠다"

▲ HJ중공업과 로이드선급 간 AiP 수여식왼쪽부터 네 번째 로이드선급 김영두 GTSO 한국대표(※Global Technical Support Office Representative for Korea)왼쪽부터 다섯 번째 HJ중공업 김보언 기술영업 담당 상무 (사진제공=HJ중)

HJ중공업이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4만5,000㎥급 중형 LPG·암모니아 운반선에 대한 기본설계승인(AIP)을 받았다.

3만8,000㎥급 LPG선, 8만8,000㎥급 초대형 암모니아선에 이어 ‘중형’ 티어까지 선형을 완성하면서, 글로벌 가스 캐리어 시장 변동에 대응 가능한 포트폴리오 밴드를 사실상 전 구간으로 넓혔다.

올해 7월 HJ중공업과 LR이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뒤 약 4개월간 연구가 집중됐다. 중형급에서 LPG·암모니아 양 대응이 가능한 화물창·선형 개발, 저온 강재를 적용한 TYPE-A 탱크 설계, 구조 최적화 등 주요 개발을 HJ중공업이 맡았고, LR은 설계 적합성·구조 안전성 평가를 통해 승인했다.

이번 선박은 전장 190m, 폭 30.6m, 화물창 용적 4만5,000㎥ 규모다. LPG(프로판·부탄) 뿐 아니라 암모니아·VCM 등 다양한 액화가스 적재가 가능한 멀티형으로 설계됐다.

암모니아 특유의 독성·부식성에 대응하는 누출 감지·자동 환기 제어 기술, 균열 방지 저온 강재 적용 등 안전 설계도 포함됐다. IMO IGC Code 등 국제 기준도 충족한다.

HJ중공업은 이번 선형까지 포함해 암모니아뿐 아니라 메탄올 추진·이중연료·수소선 등 친환경 선박군 전반에서 신형 개발을 동시 병행 중이다. 선사의 오더북이 급속히 ‘탈탄소 트랜지션’으로 전환 중인 글로벌 발주 환경을 정면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승인받음으로써 설계·기술 역량을 다시 증명했다"며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굳히고, 글로벌 발주 확대 국면에서 확실히 치고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