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도서관이 개관 80주년을 맞아 1945년 임시정부 환영식에서 불렸던 '임시정부환영가'의 악보를 최초로 공개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노래를 선보이는 전시 '해방의 소리, AI로 담다'를 개최한다.
6일 도서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그날의 감동, 소리로 듣다 △도서관의 첫 발자취 등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첫 번째 주제인 '그날의 감동, 소리로 듣다'에서는 '임시정부환영가' 악보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악보는 1945년 12월 17일 자 '중앙신문'에 실린 자료로 이제까지 다른 기관에서 공개된 적이 없다.
도서관은 해당 악보를 바탕으로 기존에 가사만 전해졌던 노래의 선율을 AI 기술을 통해 80년 만에 복원했다. 이와 함께 해방 소식을 전한 미국의 소리(VOA) 한국어 방송 내용을 AI가 해석해 대담 형식으로 구성한 오디오 팟캐스트, 해방 후 대한독립협회가 무료 배포한 안익태 작곡의 '애국가'도 함께 선보인다.
두 번째 주제인 '도서관의 첫 발자취'에서는 1945년 10월 15일자 '매일신보'에 실린 도서관 개관 기사 낭독 음원을 비롯해 당시 사서들이 작성한 '사서부일지'를 각색한 영상 콘텐츠 등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김희섭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기록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잊혔던 역사를 국민에게 다시 알려주는 특별한 시도로 잃어버린 근현대사의 중요한 퍼즐을 맞추는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련 자료는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 공지사항(www.nl.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1일부터 내달 31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