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조 투자 ‘AI 고속도로’ 선언했는데… 경기도는 핵심예산 삭감 논란
-전 의원 “AI인공지능원 설립·에이전트 주권시대 열자” 김동연 지사도 공감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서 ‘AI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진다’고 언급하며 국가 예산을 대폭 늘렸는데, 경기도만 반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AI 컴퓨팅 지원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됐고, 경기도가 가장 경쟁력을 가진 ‘피지컬 AI(제조 AI)’ 예산조차 반영되지 않았다”며 “부처마다 ‘보여주기식 사업’을 내세우며 예산을 쪼개 쓰는 건 매우 심각한 행정낭비”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지금이 바로 AI산업의 골든타임”이라며 “경기도가 이 시기를 놓치면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다”고 경고했다.
“경기도 인공지능원 설립 시급”…AI 컨트롤타워 부재 지적
전석훈 의원은 “경기도의 AI 관련 정책이 부서별로 분산돼 있고, 통합적인 전략 컨트롤타워가 전무하다”며 “이제는 ‘경기도 인공지능원’을 설립해 도내 AI 생태계 전반을 총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해 이미 인공지능원 설립 조례안을 준비해 제안했지만, 아직까지 추진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AI산업은 속도가 생명인데 행정은 여전히 구시대적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정부와 발맞춰 AI산업의 중심축이 되기 위해선 단일 조직을 중심으로 정책·인력·데이터를 통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에이전트 주권 시대 열자”…경기도 비전 제시
전 의원은 단순 비판을 넘어 ‘AI 에이전트 주권 시대’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는 개별 사용자가 인공지능을 통해 정보를 직접 통제하고 관리하는 ‘AI 에이전트 주권’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가 이 흐름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교를 중심으로 AI 스타트업이 모이는 글로벌 허브를 만들어야 한다. 세계 각국의 청년 창업가들이 경기도로 모여드는 ‘AI 천국’을 조성하면, 경기도는 대한민국 AI 산업의 심장이자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 의원은 “AI 기술이 특정 대기업이나 해외 플랫폼에 집중되는 걸 막기 위해 지방정부 차원의 독립형 AI 전략이 필요하다”며 “경기도가 ‘AI 소버린(주권) 모델’의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시아 미래포럼 만들자”…판교 중심의 국제협력 구상
전 의원은 이어 “그동안 세계과학기술 논의는 다보스포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이뤄졌지만, 이제는 아시아가 주도하는 흐름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경기도가 중심이 돼 ‘아시아 미래포럼’을 열자”고 제안했다.
그는 “경기도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제조 AI, 즉 피지컬 AI”라며 “판교에서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을 개최해 한국형 AI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아시아 기술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전석훈 의원의 지적과 비전에 대해 “팩트로 응원한다”며 “AI 예산 삭감 부분은 다시 검토하겠다. 경기도 인공지능원 설립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AI 에이전트 산업의 중심이자 아시아 허브로 성장해야 한다는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경기도가 AI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1%의 가능성이라도 잡겠다”…AI 중심지 경기도 구상
전 의원은 “AI는 말로만 외칠 게 아니라, 실질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경기도가 전 세계 AI 스타트업의 천국이 될 수 있도록 파격적 정책과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관련 조례 개정과 예산 확보를 통해 AI산업의 중심을 경기도로 옮기겠다”며 “지방정부가 국가혁신의 주역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