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를 덮친 인공지능(AI) 버블 공포에 한국뿐 아니라 일본ㆍ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요동쳤다.
한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 지수는 5일 오후 1시 전날에 비해 102.97포인트(-2.50%) 떨어진 4018.7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3867.81까지 떨어지며 4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특히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6∼7%대 급락세를 띠기도 했다.
이에 코스피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4월 7일 이후 7개월 만에 발동됐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은 축소됐다.
일본증시도 급락세다. 닛케이225지수는 4.65%까지 급락하면서 6거래일 만에 5만 선이 무너졌다. 토픽스 지수는 3% 이상 하락했다.
도요타는 3% 안팎의 낙폭을 나타냈으며 AI 대표 테마주 소프트뱅크그룹은 10%가 넘는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1.36% 떨어졌고 중국 본토증시 벤치마크인 CSI300지수도 0.9% 내렸다.
AI 기업들의 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 3대 주가 지수가 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4% 급락했다.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애플(0.37%)를 제외하고 엔비디아(-3.96%), 마이크로소프트(MS, -0.52%), 아마존(-1.84%), 구글 모회사 알파벳(-2.18%), 메타(-1.63%), 테슬라(-5.15%) 등이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월가 수장들이 주식시장이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위험자산에 직격탄을 날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