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이작먼 NASA 국장 재지명⋯머스크와 관계 봉합?

입력 2025-11-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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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의 번복 인사
트럼프-머스크 관계 회복 신호
스페이스X 사업에 유리 전망
달 착륙보다 화성 탐사 중시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지명자가 4월 9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지명자가 4월 9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후보자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측근인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을 다시 지명했다. 머스크와 관계가 악화된 이후 내렸던 지명 철회 결정을 약 5개월 만에 다시 뒤집은 것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주의 신비를 풀며 새로운 우주경제를 발전시키려는 헌신을 가진 뛰어난 기업가이자 자선가, 조종사이자 우주비행사 재러드 아이작먼을 NASA 국장으로 지명하게 돼 기쁘다”며 “그는 NASA를 새로운 시대의 대담한 비전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앞서 아이작먼은 작년 12월 초 NASA 국장 후보자로 처음 지명된 후 4월 30일 상원 상업·과학·교통위원회 청문회를 통과하고 상원 전체 인준 투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백악관이 5월 말 돌연 그의 지명을 취소하며 임명 절차가 중단됐다.

이 철회 시점은 머스크가 연방정부 자문 역할을 내려놓고 감세안 반대 공개 표명, 제프리 앱스타인 관련 의혹 제기 등으로 트럼프와의 관계가 악화되던 때와 맞물렸다. 실제 트럼프는 “아이작먼은 머스크의 매우 가까운 친구라 NASA 국장으로 부적절했다”면서 “NASA는 머스크 기업과 매우 긴밀히 얽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작먼은 최근 몇 달 동안 친(親) 트럼프 단체들에 100만 달러(약 14억4700만 원) 이상을 기부하는 등 재지명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트럼프는 과거 아이작먼의 지명 철회 이유로 중의 하나로 민주당에 기부한 전력을 언급했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사이의 갈등은 7월부터 점차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고, 9월에는 암살된 미국 청년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서 대면으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이작먼이 NASA 국장 자리에 오르면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이전보다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는 만약 상원 인준을 받게 된다면 아이작먼이 스페이스X와 NASA와의 관계와 머스크 경쟁사들 간의 협력을 어떻게 조율할지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 창업자인 아이작먼은 상업적인 우주개발의 강력한 지지자다. 2020년 말 스페이스X의 투자자로 머스크와 인연을 맺은 뒤 긴밀히 협력해왔다. 다수의 민간 우주비행 임무에 거액을 투자했으며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재정적으로 지원했다.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두 차례 궤도 비행을 수행했고 지난해에는 스페이스X의 신형 우주복을 착용하고 세계 최초의 상업용 우주 유영(스페이스워크)도 수행했다.

또한 머스크와 동일하게 달 착륙보다 화성 탐사를 더 중시한다. 아이작먼은 4월 인사청문회에서 “NASA가 달과 화성을 동시에 목표로 한 인류 탐사 프로그램을 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의회는 중국보다 먼저 미국인을 다시 달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머스크는 화성 인류 정착을 우선 시 한다.

NASA는 7월부터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이 임시 국장을 맡아 이끌어 왔는데, 더피 장관은 지난달 스페이스X의 달 착륙선 개발 지연을 지적하며 종전 계약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해 머스크의 반발을 불렀다.

아울러 아이작먼은 우주에서의 핵에너지 및 추진 기술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NASA 과학임무 예산의 대폭 삭감안에 대해서는 “최적의 방향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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