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들의 쉼터 '불턱'...제주도 복원 나서

입력 2025-11-05 08: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주 해녀들의 쉼터 불턱. 해녀박물관 전시 모형. (사진제공=제주제주해녀박물관)
▲제주 해녀들의 쉼터 불턱. 해녀박물관 전시 모형. (사진제공=제주제주해녀박물관)

제주도는 해녀들의 휴식공간인 '불턱' 복원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고 5일 밝혔다.

올해는 비양도의 '한섬들이 불턱'과 서귀포시 법환동의 '법환불턱' 두 곳을 대상으로 복원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현재 공사가 시작돼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불턱은 해녀들이 물질 후 언 몸을 녹이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불을 지필 수 있게 마련된 공간이다.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해녀들 간의 정보 교류와 기술 전수는 물론 생업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나누는 공동체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과거 제주 해안마을마다 3~4개의 불턱이 있었다.

그러나 해안 매립과 현대식 탈의장 도입으로 현재는 48곳만 남아있다.

이중 제주시에 29곳, 서귀포시에 19곳이 있다.

불턱은 형태에 따라 '돌담형'과 '자연형'으로 나뉜다.

돌담형은 담을 높이 쌓고 가운데 봉덕을 설치해 불을 피울 수 있게 한 구조다.

자연형은 지형을 활용해 불을 피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형태다.

현재도 계좌읍 평대리 '돗개불턱'과 하도리 '모진다리 불턱'은 해녀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

제주도는 전통기술과 재료를 활용해 불턱을 복원함으로써 해녀문화의 정체성과 생활문화를 후세에 전승하고, 이를 어촌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48개 불턱 복원이 완료된 이후에는 지속적인 정비를 통해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불턱 복원은 단순한 구조물 수리가 아니라 해녀 공동체의 역사와 삶을 되살리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해녀들과 긴밀히 협력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온전히 전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294,000
    • -1.11%
    • 이더리움
    • 4,721,000
    • -0.44%
    • 비트코인 캐시
    • 857,000
    • -2.89%
    • 리플
    • 3,116
    • -3.5%
    • 솔라나
    • 207,600
    • -2.67%
    • 에이다
    • 657
    • -1.94%
    • 트론
    • 427
    • +2.64%
    • 스텔라루멘
    • 376
    • -0.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970
    • -1.43%
    • 체인링크
    • 21,210
    • -1.94%
    • 샌드박스
    • 221
    • -3.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