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국내 공장 화재 등 악재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금호타이어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1137억 원, 영업이익은 1085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5월 광주공장 화재로 매출은 전년 대비 0.1% 감소, 영업이익은 22.6% 감소했지만 하반기 미국발(發) 관세 부과 및 자동차 시장 침체 등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진 시점에 비교적 실적 선방을 거뒀다.
금호타이어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고인치(高inch) 타이어 판매가 늘며 영업이익률 9.7%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분기부터 8분기 연속으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매출이 전년 동기 누적 기준 19.9% 증가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프리미엄 제품과 OE(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유럽과 중국도 각각 9.3%, 2.1% 늘었다.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가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금호타이어는 기술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유럽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의 타이어 성능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석권하며 디자인 경쟁력도 입증했다.
또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타이어, 도심항공모빌리티(UAM)용 에어본 타이어, 에어리스 타이어 등 미래형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토노머스 에이투지(A2Z)와 자율주행차 전용 타이어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자율주행차 ‘로이(Roii)’에 공급한 타이어를 선보였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유통망 확장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술 중심의 제품 고도화로 수익성과 체질 개선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