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2.4%↑…1년 3개월 만에 최고치 [종합]

입력 2025-11-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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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10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추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추 모습. (연합뉴스)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4%를 기록했다.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42(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지난해 7월(2.6%)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7월 2%대를 기록하다가 8월 1.7%로 내렸다. 9월(2.1%) 다시 2%대로 올라선 이후 10월까지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데이터처는 지난달 2%대를 보인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민생소비쿠폰와의 관련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특별히 소비쿠폰 영향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지속해서 (큰 폭으로) 상승한다면 그렇게 볼 수 있지만, 그보다는 긴 연휴에 따른 여행 증가 등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외식과 서비스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난달 긴 추석 연휴로 해외단체여행비, 승용차 임대료 등 여행 관련 품목 물가가 상승한 게 영향을 끼쳤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해외 단체여행비는 12.2% 올랐고, 승용차 임대료는 14.5%, 콘도 이용료는 26.4%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3.1% 뛰면서 전체 물가를 0.25%포인트(p) 끌어올렸다. 이 중 농산물은 1.1%, 축산물은 5.3%, 수산물은 5.9%씩 상승했다. 축산물에선 돼지고기(6.1%)가 수산물에선 고등어(11.0%)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농산물 중에서는 쌀(21.3%)과 찹쌀(45.5%) 등이 눈에 띄었다. 최근 잦은 비로 출하 시기가 지연된 게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과실류에서는 사과(21.6%) 상승 폭이 컸다. 이 역시 잦은 비로 사과 출하가 늦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채소류는 출하량이 늘고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14.1% 하락하면서 전체 농산물 물가 상승세를 일부 상쇄했다.

가공식품과 석유류도 각각 3.5%, 4.8% 뛰었다. 특히 석유류는 지난 2월(6.3%) 이후 8개월 만에 최고 폭 상승을 기록했다. 경유는 8.2%, 휘발유는 4.5%씩 가격이 올랐다. 이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격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10.9% 하락했던 기저효과와 최근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유류세 인하율 축소 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기·가스·수도는 0.4% 상승했다. 상수도료가 3.8% 올랐으나 도시가스(0.4%), 지역 난방비(0.3%), 전기료(-0.4%) 등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서비스 가격은 2.5%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1.2% 오르는 데 그쳤지만 개인 서비스 가격이 크게 올랐다. 외식 물가는 3.0% 올랐다. 일부 햄버거, 피자 등 일부 외식업계에서 할인 행사를 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데이터처는 분석했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 서비스는 3.6%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상승률은 2.2% 상승했다. 지난해 7월(2.2%)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5%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경각심을 갖고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특히 국민 생활과 밀접한 먹거리 등 주요 품목별 가격과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필요시 대응방안을 신속히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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