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민생경제의 핵심인 생활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특히 갑작스러운 추위 등 기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지난해 기저효과와 함께 잦은 강우, 장기 연휴로 일부 농산물 가격과 숙박·여행 등 서비스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42(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지난해 7월(2.6%)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 및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구 부총리는 "김장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배추와 무는 정부 가용물량을 4만7000톤(t) 이상 공급하고 고추, 마늘, 양파와 소금도 5000여 톤을 집중 방출하겠다"며 "김장철 할인행사에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 원을 투입해 김장 채소와 새우젓, 돼지고기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하겠다"고 했다. 또 "관계부처가 품목별 가격과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면서 필요시에는 추가 대응방안도 즉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수산물 유통구조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는 "2030년까지 유통비용률 10% 절감을 목표로 유통경로를 간소화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스마트수산업으로 신속히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판매자 가입요건을 완화하고 거래 품목을 2배 이상 확대한다"며 "2028년까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5곳을 조성하고 AI(인공지능) 기반 수산물 수급예측모형을 신속히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