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소속 8개국의 최근 증산 결정과 내년 1분기 증산 중단 계획 속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6달러(0.1%) 오른 배럴당 61.0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0.12달러(0.2%) 상승한 배럴당 64.89달러로 집계됐다.
OPEC+는 전일 회의에서 12월 산유량을 하루 13만7000배럴 소폭 늘리기로 합의했다. 다만 내년 1분기에는 추가 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에너지 자문사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는 “이번 13만7000배럴 증산분 확대가 단기적으로 유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연말 이후 증산을 멈추겠다는 신호가 이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상반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57.50달러에서 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OPEC+의 증산 중단 결정과 최근 러시아 석유 자산 관련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석유시장이 하루 최대 400만 배럴의 공급 과잉 상태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OPEC은 내년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