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유일…수상자 없을 땐 선정 안 할 수도
법무법인(유한) 바른과 공익 사단법인 정이 이달 30일까지 ‘제8회 바른 의인상’ 후보자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바른 의인상’은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바른 가치를 지키고 이를 몸소 실현한 사람들의 용기와 헌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는 사람들의 공동체 정신을 기리고자 2018년 제정된 상이다.
LG 복지재단이 국가‧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을 발굴해 포상하는 상으로 2015년 제정한 ‘LG 의인상’과 함께 민간 부문에서 의인을 찾아 포상하는 드문 제도로 평가 받는다. 특히 바른 의인상은 국내 로펌에서는 유일한 의인 포상이다.
추천된 후보자들은 학계‧시민단체‧언론계 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서 △사회적 기여도 △기여한 역할 가치와 중요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로 결정된다. 수상자는 공익 사단법인 정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고영한 공익법인 정 이사장은 “나눔과 헌신을 실천하는 의인들의 선행은 각박한 사회에 온기를 더하는 소중한 가치”라며 “제8회 바른 의인상을 통해 숨은 영웅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발굴하고 그들의 정신이 사회 전반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추천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법관과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고 이사장은 2021년 바른에 고문 변호사로 합류한 이래 공익법인 정 이사장을 맡고 있다. 공익 사단법인 정은 법률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법률지원 활동을 함으로써 나눔을 실천하고자 법무법인 바른이 설립했다.

첫 해인 2018년 제1회 바른 의인상 수상자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 운동가인 고(故) 김복동 할머니가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제2회(2019년) 수상자는 십 수 년 간 어르신을 위한 목욕 봉사를 펼치며 효를 실천했던 가수 현숙 △제3회(2020년)는 홈리스들에게 숙식 등 기초생활을 제공하고 자립을 도운 우연식 목사가 포상을 받았다.
제4회(2021년)는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부상자들을 살피던 중 빗길에 미끄러진 차에 치여 세상을 떠난 ‘진주시 슈바이처’ 고(故) 이영곤 원장과 제6회(2023년)는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근무하며 노숙인 요양시설 ‘은평의 마을’ 등과 연계해 의료 혜택 취약 계층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최영아 씨가 각각 선정됐다. 제7회(2024년)는 고립‧은둔 청년들 자립을 돕는 사단법인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의 김옥란 센터장이 수상했다.
심사위원단 심사 결과 적합한 수상자를 찾지 못한 때에는 선정을 안 하기도 하는데, 실제 2022년 제5회 수상자는 없었다.
후보를 추천하고자 하는 단체나 개인은 공익사단법인 정 홈페이지에서 추천 양식 등 관련 서류를 받아 작성한 뒤, 전자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박일경 기자 ek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