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해외직구 2.1조…전년比 9.2%↑
중국 직구 비중 66.6%…미국은 감소세

올해 3분기 온라인 해외직구(직접 구매)가 알리·테무 등 중국 저가 유통플랫폼의 성장세에 힙입어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증가하면서 11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2025년 9월 온라인쇼핑 동향 및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구매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2조12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2024년 4분기(-0.2%) 이후 증가 전환한 2023년 1분기(6.8%)부터 11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지역별로 중국이 전년보다 19.9% 증가한 1조4141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올해 2분기(1조4660조 원)에 이어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체 해외직구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6.6%에 달했다.
해외직구 규모는 중국에 이어 미국(3479억 원), 일본(1503억 원) 순이었다. 다만 미국은 전년보다 16.0% 감소했고, 일본은 9.1% 증가했다.
전체 해외직구에서의 미국 비중은 16.4%, 일본은 7.1%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유럽연합(EU) 5.8%, 기타 4.1%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중국(60.7%) 비중은 5.9%포인트(p) 상승했고, 미국(21.3%) 비중은 4.9%p 감소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미국으로부터의 직구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값이 저렴한 중국산 유통플랫폼으로 직구가 대체되는 것이 통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군별로는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 8927억 원, 음식료품 3935억 원, 생활·자동차용품 2112억 원 순이었다.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694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8% 증가했다. 판매액 규모는 중국(2503억 원), 미국(1864억 원), 일본(1614억 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 중국(-11.6%) 등에서 감소했지만 미국(28.1%), 일본(16.0%), 아세안(16.4%) 등에서 증가했다.
한편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3조795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3.3%(2조7993억 원)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래 최대 규모다.
상품군별로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이 970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36.4% 증가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가 늘며 거래가 확대한 영향"이라고 전했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2조89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10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9월 여행 예약 등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것이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