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청각장애인과의 의사소통 장벽을 낮추기 위해 소방공무원, 경찰, 교사 등을 대상으로 기초 수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3일 긴급상황에 처한 청각장애인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7월부터 '긴급상황대응 수어 교육'을 무료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대상자별로 4가지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교육은 총 2시간 진행되며 △재난·안전 업무 공무원에게는 재난 및 방재 관련 △소방공무원에게는 화재·부상·갇힘 상황 대응 △경찰공무원에게는 신고·도난·체포·실종 상황 대응 △공공기관 병원 관계자에게는 의료 관련 용어 등 상황 대응에 필요한 수어를 가르친다. 모든 과정에는 '농인 및 농문화 이해' 교육이 포함된다.
교육은 서울수어전문교육원이 담당하며, 교육원 집합교육과 희망기관 방문교육으로 진행된다. 지난달까지 총 6회 수업에 115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달에도 교육원 내 집합 교육이 2회 예정돼 있다.
또한 시는 청각장애 학생들의 학습권과 의사소통권 보장을 위해 교사 대상 '한국수어 초급 직무연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 직무연수는 3주간 총 15시간 동안 한국수어 회화 초급, 한국수어 문법, 농사회의 이해 등으로 구성됐다.
하반기 한국수어 초급 직무연수는 이달 29일 열리며 오는 14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김재진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재난 및 응급상황에서의 의사소통 단절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