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양극화 구도 지속..변동성 확대 우려

입력 2009-09-0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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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1일)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9월 증시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31일)는 전일 중국증시의 급락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우려와 6개월 연속 상승으로 인한 가격 부담으로 나스닥지수(-0.97%) 등 주요지수가 약세로 8월 증시를 마감했다.

주요 은행주들에 대한 투자의견 강등 소식과 유가 급락 등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투자심리를 압박했으나, 하루 뒤 발표될 예정인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뉴욕증시는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중국증시의 급락 여파에도 뉴욕증시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전일 조정에 따른 저가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가 6개월 연속 50을 웃돌았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상승폭을 늘려나갔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강화로 장 마감 시각까지 오름세를 견지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1.21p(1.96%) 오른 1623.06p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PMI 호재에도 불구 정작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률은 0.60%에 그쳤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325억원 순매수로 돌아섰고 기관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1856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33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았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7867계약 매수우위(미결제 +4425계약)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993억원) 위주로 280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날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증시가 급등하자 환율은 하루만에 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20원 내린 1240.7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중국발 훈풍에 오름세를 탔다. 대만 가권지수가 2.84% 급등한 것을 비롯해 닛케이지수(0.36%), 항셍지수(0.75%), 싱가포르지수(0.13%) 등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IT-자동차 상승 주도, 삼성전자 최고치 경신

기존 주도업종인 IT·자동차주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3.63%)가 장중 80만원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고, 현대차가 중국시장 판매 호조 소식에 힘입어 7.55% 급등하며 증시 견인에 앞장섰다.

LG전자(3.85%)와 하이닉스(0.91%), 삼성SDI(5.41%), 삼성이미징(2.93%), LG디스플레이(0.41%) 등의 대형 IT주들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지식경제부가 LED조명 등 6개 품목을 고효율 에너지 인증 대상 제품으로 추가 지정·고시했다는 소식에 삼성전기(9.74%)와 LG이노텍(14.05%), 금호전기(8.96%) 등 LED株들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기아차(4.73%)와 글로비스(2.88%), 대우차판매(6.41%), 쌍용차(3.52%), 한일이화(4.59%), 화신(4.06%), 에스엘(7.98%), 평화정공(7.18%) 등의 자동차 관련주들도 현대차의 뒤를 이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전일 지주사 전환에 따른 재무유동성 악화 우려로 급락했던 현대모비스(5.28%)도 하루만에 급등하며 상승기조 지속 기대감을 높였다.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오름세를 탔다. POSCO(0.54%)와 한국전력(2.39%), 신한지주(2.68%), KB금융(2.91%), 현대중공업(1.05%), LG화학(3.18%), 우리금융(3.20%) 등이 상승 마감했다.

시공능력평가 37위의 중견건설업체이자 신용위험등급 평가에서 B등급을 받은 '현진'이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채권은행 신용위험 평가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지만 은행주들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일 급락했던 녹십자가 증권사의 호평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자 SK케미칼(10.21%), 한국콜마(10.04%), LG생명과학(2.48%), 한미약품(2.17%), 보령제약(5.09%), 일양약품(4.20%) 등의 신종플루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편 연합과기는 반기보고서 '의견거절' 쇼크로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자동차주들이 포진해 있는 운수장비(4.04%)와 전기전자(3.49%), 의료정밀(3.42%), 의약품(2.80%)의 상승폭이 컸고, 종이목재(-0.36%)와 건설(-0.09%), 기계(-0.06%) 등은 부진했다.

코스닥시장은 기관 매수(+104억원)에 힘입어 0.31% 올랐다.

정부의 LED조명 인증 호재로 서울반도체가 2.71% 오른 것을 비롯해 루멘스(6.42%), 오디텍(6.47%), 대진디엠피(5.26%), 우리이티아이(5.20%), 에피밸리(6.49%), 루미마이크로(3.87%) 등의 LED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급락했던 신종플루 테마주들이 대부분 반등했다. 파루가 손세정제 제품의 CJ오쇼핑 입성 호재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웰크론(10.91%), 보령메디앙스(7.61%), 지코앤루티즈(4.94%), 바이오랜드(4.85%), 이노칩(4.30%) 등의 관련주들이 큰폭 상승했다.

상장 이틀째를 맞은 동국S&C가 상한가에 진입하며 다음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11위에 등극했다.

중국 증시 급락세 진정

중국증시의 급락 충격을 딛고 S&P500지수는 망치형 음봉을 기록하며 제법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덕분에 안도감을 갖게된 아시아 증시들은 이날 대부분 반등할 수 있었다.

수급기준선 지지력이 유지되고 있고 상승추세도 유효해 부담스럽지 않은 눌림목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정도로 볼 수 있다.

한편 경기 컨센서스 변화와 관련해 관심을 끌었던 국제유가는 큰폭 하락했다. 숨고르기를 거친후 레벨업을 시도할 것이라는 기대를 깨고 수급기준선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추가 하락한다면 증시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동향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

출구전략 우려로 전일 폭락했던 상해종합지수는 이날 출렁임 끝에 0.60% 오름세로 마감했다.

하락세 진정과 함께 양봉이 기록됐지만 전일 6.91% 하락분에 비하면 미미한 반등탄력이다. 장 후반 밀리는 흐름을 보인 점도 부담이다.

급매물 소화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반등이 강하지 못하다면 다시 반락할 가능성 또한 높다.

당분간은 피보나치 밴드 사이에서 등락을 펼치며 바닥을 다지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양극화 현상 지속, 변동성 확대 우려

이날 증시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기존 주도주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3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수(440)는 하락종목수(356)와 큰 차이가 없었다.

경기회복 초기에 수혜를 입는 IT, 자동차 등 소비재 섹터의 대표주들과 프로그램 매수 덕을 톡톡히 보는 시가총액 상위주를 중심으로 랠리가 전개되다보니 중소형주를 보유 중인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지수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증시의 쏠림 현상, 증시 양극화 현상은 지수가 상승추세를 이어가는 이상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증시가 변동성 축소를 수반한 기간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지수 연동성이 높은 대형주들이 무기력한 흐름을 보일 때에야 비로소 중소형 개별주들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지수의 진폭, 즉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8월 하순 하루 10~20포인트 정도의 등락을 보이던 코스피지수의 일교차는 전일 30포인트를 상회했고 이날은 40포인트를 넘었다.

증시를 떠받치던 외국인들이 현물시장에서 이틀째 관망하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선물시장의 변화에 따라 현물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프로그램 장세가 펼쳐지고 있고 중국 등 해외증시가 불안한 기류를 보이고 있어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수가 급등할 때 오르지 못하고 수급이 꼬인 종목들의 경우 지수가 급조정을 받게 될 때 오히려 더 크게 조정을 받는 경향이 있다.

과거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증시의 성적표가 그리 좋지 못했다는 점과 글로벌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 출구전략 이슈 등도 변동성 장세 지속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들이다.

IT, 자동차 섹터 비중을 높게 유지하되, 증시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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